그 녀석 길들이기 - 동화로 배우는 긍정의 마음 즐거운 동화 여행 39
임정순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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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즐거운 것들 중 하나는 표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우리들은 내용을 신경쓰게 되는데 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표지를 보며 계속 말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흘려보낼수는 없다. 간혹 뭐 그런것까지 신경쓰고 엉뚱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이들이 책을 받으면 제목과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정말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번에 만나는 <그 녀석 길들이기>의 표지는 유쾌하다. 정난꾸러기 같이 보이는 아이가 덩치에 맞지않게 작은 비닐봉투를 양손에 들고 달리며 그 뒤를 깃발을 든 고양이가 쫓고 있다. 어떤 상황이기에 아이는 쫓기듯 달리고 고양이는 그 뒤를 쫓고 있는 것일까. 물론 다른 상황일수도 있지만 우리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아마도 아이의 봉투 안에는 계란이 들었던 모양이다. 아이는 봉투에 든 계란이 떨어져 깨졌지만 그것도 모르고 진땀을 흘리며 달아나고 있다. 정말 급박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아이는 누구이며 따라가고 있는 고양이는 누구일까.

 

이 책은 아이들이 긍정의 마음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실생활을 통해 생각에 따라 같은 상황임에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지만 쉽게 되지 않는 일들이다. 어려운 문제가 다가오면 할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 일을 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일이 많다. 노력을 해서 달라지는 상황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컵에 반이 남은 물이 갑자기 늘어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반 밖에 없어!'가 아니라 '반이나 남았네!'라는 마음으로 그 물을 마시는 것이다. 같은 반잔의 물이지만 누군가는 즐거운 마음으로 마시며 누군가는 투덜거리며 마시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마주하는 일들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멀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게 된다. 책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기 보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에 가장 마음에 걸리는 문제는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그 녀석이다. 어쩌면 힘겨운 싸움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녀석이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는 것을 보며 보는 우리들은 그 녀석이 대견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나약한 정신력이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종종 지적을 한다. 말그대로 곱게 자라난 아이들이 많다. 자신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상황보다는 이해받으려는 상황들이 많다. 작은 문제에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일도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글이 되지 않을까한다. 갑자기 긍정의 마음이 생기지는 않더라고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수 있는지를 알아갈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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