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 휴전선을 넘다 - 김탁환의 역사 생태 동화 2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4
김탁환 지음, 조위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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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의 역사 생태 동화'의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났다. 첫번째 이야기인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를 읽고 주저없이 선택한 동화이다. 이야기속에서 우리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전작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전쟁의 아픔을 담고 있다. 비단 전쟁은 인간뿐만 아니라 많은 상태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는 만날수 없게 된 호랑이 왕대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전작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왕대'를 알 것이다. 서울 인왕산에서 태어난 왕대. 엄마 호랑이는 일본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고 왕대는 창경원 동물원에 지내게 된다. 그러다 창경원내 맹수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사육 보조원 재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정말 힘들게 지낸 왕대가 이제는 일곱살이 되었다. 일본인들에 의해 힘들게 지내다 이제는 조금 괜찮아졌나 싶은데 한국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왕대가 살곳도 먹을것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왕대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낸 재윤은 어떻게 되었을까. 열일곱 살이 된 박재윤은 기습조의 최연소 참가자이다. 동물원 사육사가 꿈인 재윤은 학교보다 창경원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2년 전, 전쟁이 터지자 창경원에 있을수 없어 위생병으로 배속된 것이다.

 

전작을 읽으면서 일본이 우리들에게 저지른 만행에 울분을 참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우리들 때문에 호랑이들이 목숨을 잃어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버릴수 없다. 힘들게 암호랑이 한솔을 만나 행복한 삶을 꿈꾸었지만 그 꿈은 너무 짧은 시간에 무너져 버린다. 일제강점기때는 엄마 호랑이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암호랑이 한솔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암호랑이 한솔이 남긴 압록과 두만, 왕대와 재윤의 만남이 우리들의 마음을 울린다. 더 슬픈것은 이들이 다시 헤어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압록, 두만과 백두산으로 행하는 왕대. 이번에는 더이상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슬픔을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랑하는 자신의 새끼 호랑이 압록, 두만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을 바라는 것이 우리들의 욕심인 것일까. 단순히 마음을 울리는 동화라고 할수 없다. 역사 생태 동화라는 장르가 말해주듯 환경이나 생태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일제강점기와 전쟁 등으로 인해 이제는 사라져 버린 우리의 호랑이들.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최근 200년 동안 사라진 생물의 종류는 지난 200만년 동안 사라진 동물보다 많다고 한다. 정말 슬픈 일이다. 왕대의 이야기를 통해 지난 역사의 아픔만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다. 더이상 그런 슬픔과 아픔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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