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씨앗일까? 2 샘터 솔방울 인물 15
황병기 외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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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게나마 누구나 꿈은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려가면 좋겠지만 그렇지못한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경우는 더 그렇지 않을까. 아직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구체적은 꿈을 만들어가지 못한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아이들에게 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만들어 갈수 있도록 우리들이 다양한 것들을 접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이 책에서는 자신의 꿈의 씨앗을 심고 나무가 잘 자랄수 있도록 노력하여 열매를 맺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 민항기 기장 신수진, 곤충 박사 원갑재,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도선사 윤병원, 한글 디자이너 석금호, 국악인 황병기, 민들레 수사 서영남 등 일곱 명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엄마를 닮아 악필인 아이들. 그럼에도 글씨체에 관심이 많다. 가끔은 글자가 아니라 어느 미술작품보다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로 예쁜 글씨체를 만날때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글씨체가 있다. 같은 글씨를 써도 사람마다 개성이 드러난다. 그 글씨체에서 벗어난 것은 힘들고 그 외에 다른 글씨체를 이용해 글을 쓰는 일도 드물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또한 손글씨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쓸때 글씨체가 예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글씨체에 관심이 많기에 글꼴을 짓는 한글 디자이너 석금호 이야기부터 먼저보게 된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으면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도 없다. 우리들이 보기에는 능력자들이라 한번에 뚝딱하고 만들어질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한글 글꼴 2,350개의 글자 모양을 일일이 손으로 디자인 한다. 한벌을 완성하는데 6개월이 넘게 걸린다고하니 그 노력이 대단하다. 딱딱한 글씨가 아니라 글자 하나하나에도 감정이 있다. 사람의 표정에 따라 감정이 다르게 전해지듯 글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한글이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들은 미처 깨닫지 못한다. 가끔 외국 사람들이 한글로 새겨진 디자인의 옷을 입는 것을 보면 뭉클해진다. 그들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는데 우리들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직업보다는 생소한 작업을 가진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경제적인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간혹 꿈이라는 것이 좋은 직장을 가지고 안정적인 생활을 갖는 것이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일보다는 남들의 시선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에게 인정받는 직업을 원한다.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결국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나쁜 씨앗을 손에 쥐어준 것이다. 아이들이 아름답고 소중한 씨앗을 만들어 갈수 있도록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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