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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ㅣ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마크 트웨인 지음, 북트랜스 옮김 / 북로드 / 2014년 7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라는 계시일까^^ 권장도서 목록에 있는 책들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에 주의깊게 보는 편이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있어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선정해 함께 읽는다. 어느 목록에나 빠지지 않는 것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다. 이 책보다는 작가의 '톰 소여의 모험'이 더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했지만 이 작품이 훨씬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전 '톰 소여의모험'을 읽으려고 준비해 두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이 책을 먼저 읽는다. '톰 소여의 모험'의 속편 형식이라 톰 소여의 모험을 읽지 않고 이 책을 읽는 것이 마음에 걸려지만 어릴 적 읽은 내용의 기억을 되살리며 먼저 읽게 된 것이다.

어린 시절 동화로 만나고 정말 오랜만에 읽게 되는 책이다. 책의 내용을 이야기 하기 전에 작가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없다. 이 책의 주 배경이 되는 미시시피강은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작가는 미시시피 강에 면한 항구도시 해니벌에 살았는데 그곳이 이 작품에 나오는 세인트피터스버그의 모델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작품을 만날때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지 않을수 없다. 그들의 어린 시절이나 경험들은 결국 작품속에 녹아들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을 안다면 작품을 조금더 재미있게 볼수 있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을까한다. '마크 트웨인'의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이다. '두 길 깊이(약 3.7미터)'라는 뜻의 '마크 트웨인'은 증기선이 안심하게 지날수 있는 깊이라고 한다. '마크 트웨인'이라는 필명의 정확한 의미도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톰 소여의 모험>의 속편 형식을 띠고있는 작품이다. 톰을 만나지 못했더라도 허클베리 핀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읽는데 있어 재미를 놓치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이야기에 톰이 등장을 하는데 전 상황을 안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고 읽어나가는데 걸림이 되지는 않는다. 이 책의 첫 문장도 읽어보지 않아도 상관없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톰 소여의 모험>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나에 대해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 본문 11쪽
물론 허클베리 핀이 상관없다라는 말은 조금은 다른 의미이지만 우리들이 읽어나가는데도 상관없다.
과부인 더글러스 아주머니의 양자가 된 헉. 더글러스 아주머니는 헉을 교양있는 아이로 키우겠다며 교육을 시킨다. 이런 생활에 익숙치 않은 헉은 종종 그 집에서 나와 버린다. 그래도 더글러스 아주머니와 있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늘 술에 취해 있으며 헉을 학대하는 아버지. 못본지 1년이 넘었는데 다시 헉 앞에 나타난다. 자신을 때리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헉. 유일한 가족이지만 아버지와 함께 있고 싶지 않은 것이다. 달라진 것이 없다.오랜만에 헉 앞에 나타난 아버지는 여전히 술에 취해 폭언을 하고 구타를 한다. 결국 헉은 몰래 미시시피 강에 있는 잭슨 섬으로 도망을 간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 왓슨 아주머니네 검둥이 짐을 만난다. 책에서는 검둥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나또한 어쩔수없이. 노예 매매상에게 팔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망친 짐. 이제 헉은 혼자가 아니라 흑인 노예 짐과의 모험을 시작한다.
인간은 나쁜 짓을 했다 하더라도 마땅히 대가를 치르려고 하지 않는다. 숨길 수 있는 동안은 부끄럽게 생각지 않는다. 숨길 수 있는 동안은 부끄럽게 생각지 않는다. 내 심정이 바로 그랬다. 이 문제를 생각할수록 나의 양심은 괴로웠고, 나 자신이 비열하게 느껴졌다. - 본문 359쪽
제목 그대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만날수 있다. 거기에 흑인 노예 짐과의 우정도 만날수 있는 이야기이다. 둘다 자신들이 살던 곳을 떠날수 밖에 없었고 돌아갈 곳이 없다는 점 때문일까. 서로를 의지하며 친구처럼 지낸다. 한때 금서로 분류되었던 이 작품은 미국 최초로 흑인이 차별받는 현실의 모습을 다루었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흑인이 아닌 '검둥이'라 표현하고 헉의 모습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때가 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벗어나려 떠났지만 그 아이가 하는 말의 반 이상은 거짓말이 아닐까 할 정도로 눈 하나 깜짝안하고 거짓말을 잘 하는 아이다.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때가 많으니 읽으면서 이야기가 주는 흥미만큼 그런 상황들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