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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집
조앤 바우어 지음, 이순영 옮김 / 꽃삽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가끔 가족이나 내가 살고 있는 집의 소중함을 잊을 때가 있다. 사랑하는 가족임에도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믿고 의지하고 싶어서 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처럼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마음을 갖지 않아도 된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든 모든걸 다 이해해 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것들 때문에 오히려 남보다 못할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마음들도 이내 사라지고 만다.

원래는 '수재나'라는 이름을 가졌어야만 했던 슈가. 엄마 아빠가 슈가를 낳으러 병원에 가던 중 폭풍우가 심해 하는 수 없이 배턴루지의 슈가 쉑 건물 주차장에 쉐보레 자동차를 세웠다. 슈가는 자동차의 뒷자리에서 태어난 것이다. 엄마의 눈에 '슈가 쉑'이라는 간판이 들어와 '수재나'라는 이름대신 '슈가' 라는 이름을 얻고 병원에서 태어날 아이가 자동차 뒷자리에서 태어난 것이다. 슈가는 태어날때부터 원래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조금은 특별하게 태어난 슈가의 삶도 그리 평범하지는 않다. 도박을 좋아하는 아빠는 슈가의인생에서 믿을수 없는 사람 중 한명이다.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주어야 할 아빠는 도박을 하면서 집까지 잃게 된다. 슈가는 이런 아빠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알아냈지. 인간이란 누구나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어. 어떤 사람은 좋은 점을 더 키우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또 어떤 사람은 나쁜 점을 키우는 데 힘을 낭비하기도 하지. 우리가 어떤 사람의 잠재력, 그러니까 그 사람의 가능성을 존경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데도 좋아할 필요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단다. 내 말뜻 알겠니?" - 본문 19쪽
슈가가 마음을 의지하였던 외할아버지. 자서전을 10장까지 쓰다가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는 슈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다. 누구나 힘들고 지칠때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거창한 말이 아니더라도 진심을 담은 한 마디가 힘이 되어 일어설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다.
"살다 보면 넘어질때가 있을 거야. 누구나 다 그래. 하지만 넌 오랫동안 넘어져 있을 사람이 아니야. 무슨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서서 또 앞으로 가야한다." - 본문21쪽
'어떤 사람을 패배자라고 하는지 아는가?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다' - 본문66쪽
아직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일들이 아닐까. 힘이 되어주어야 할 엄마와 아빠가 흔들리고 있다. 그런 와중에는 아이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어서고 어렵지만 앞으로 한발씩 내딛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절망하고 쓰러졌겠지만 어린 슈가는 담담하게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일상을 마치고 돌아갈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곳에서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소중한 행복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이렇게 누군가의 부족함을 보며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행복해한다. 이렇게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조차 슈가에게는 미안한 일이다. 슈가에게는 돌아갈 집도 자신을 맞이할 누군가도 없다. 그런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면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 대부분은 그런 현실을 비관할 것이다. 하지만 슈가는 자신의 이름처럼 달콤한 마음과 생각을 가진 소중한 아이다. 비참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희망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힘든 시간을 겪을 때마다, 그 시간 속에서 뭔가를 배우려고 노력하라. 그러면 그 일을 다시 겪지 않을 것이다." - 본문 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