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빛나는 미술가 1
최한중 지음, 오승민 그림 / 사계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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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때문이다. 남녀 주인공이 이중섭 생가에서 나누는 대사들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살렸을뿐만 아니라 이중섭이라는 인물을 다시한번 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드라마에서 보이는 집은 정말 초라했다. 그들이 말한것처럼 네 식구가 한 공간안에 살기에는 비좁은 곳이였다. 하지만 불행했다기 보다는 행복했을것 같다는 주인공들의 말처럼 우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사계절에서 '빛나는 미술가' 시리즈가 출간 되었다. 우리 시대 위대한 미술가들의 빛나는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인물 이야기라고 한다. 첫번째로 만나는 인물은 이중섭이다. 이중섭하면 누구나 '소'를 떠올릴 것이다. 소뿐만 아니라 닭, 어린이, 가족 등의 모습을 많이 그렸던 화가. 그는 향토적이며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는 따스한 그림들을 남겼다. 그의 그림들은 이렇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뜻함을 느끼는데 그의 삶은 왜 이렇게 처절했던 것일까.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더 많은 작품을 만날수 없는 아쉬움도 크다. 정말 불꽃처럼 살다간 삶이다.

 

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이 책은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그의 삶을 만날수 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이중섭은 고구려 벽화처럼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다섯 살때 돌아가시고 어머니, 열두 살 많은 형과 여섯 살 많은 누나와 살고 있다. 나이 차가 많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일까. 그는 그림 그리는 일에 더 열중한다. 외할머니가 구해온 사과도 먹지않고 자세히 살펴보며 그림을 그릴 정도이다. 이렇게 먹을 것이 귀한 시절에 사과를 먹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소년이였다. 

 

"어머니, 저는 하루 종일 그림만 그려도 재미있어요. 평생 어머니 곁에서 그림 그리며 살고 싶어요." - 본문 17쪽

 

위인들에게는 항상 소중한 인연들이 있다. 이중섭에게 있어 행운의 만남은 임용련 선생님이다. 미국 예일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미술을 접한 분이다. 선생님은 이중섭을 독려하고 다양하게 그림을 그릴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시기에 그는 소를 만나게 된다. 힘이 강한 조선의 황소를 그리고 싶다고 말하는 소년 이중섭은 말한다.

 

선생님과의 소중한 만남, 끝없이 그림을 그리겠다는 열망으로 그는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림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마사코에게 일년 동안 80여통의 그림엽서를 보낼 정도로 그녀에 대한 마음이 깊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삶을 꿈꾸었지만 전쟁으로 인해 그의 삶은 조금씩 허물어져 간다. 그의 마지막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무연고자로 영안실에 누워있다 사흘 만에 친구들이 찾아와 장례를 치른 것이다. 지금은 부르는게 값인 그의 그림이지만 대구 전시회 실패는 그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책에서는 그의 삶뿐만 아니라 그림들도 만날수 있다. '정직한 화공', '참다운 화공'이라는 말을 하며 살았던 화가. 무엇이든 만들어 사람들의 삶에 이바지 하려했던 그는 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게 했지만 자신은 행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슬픈것인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었던 이중섭은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남겨주고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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