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날 좋아할지도 몰라 라임 향기 도서관 9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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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향기 도서관' 시리즈는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어느새 아홉번째 이야기가 나왔네요. 아이가  한권도 빼놓지 않고 읽고 있는 책이기에 이번 이야기도 함께 읽어봅니다. 확실히 여자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리즈인듯. 남자친구들은 조금 유치하다고 싫어할수 있지만 여자 친구들에게는 인기 만점입니다.

 

 

<어쩌면 날 좋아할지도 몰라>라는 제목을 보며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합니다. 아직 서로의 감정 표현에 서툰 초등학교 시절 괜히 같은반 남자아이도 날 좋아할지 모른다는 생각. 가끔 나만의 착각일때도 있지만 그 생각만으로 혼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며 읽지 않을까요.

 

준영이는 어느새 세 번째 전학을 갑니다. 아빠 직장 때문에 어쩔수 없는 일이라 하지만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싫고 새로운 친구들과의 낯선 만남도 싫습니다. 더군다나 새학기가 시작될때가 아니라 9월에 전학을 가니 걱정이 큽니다. '아이들이 날 좋아할까? 날 어떻게 생각할까? 괴롭히는 애들이 있으면 어쩌지?'

 

4학년 준영이는 새 학교에서 적응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 가면 낯설기 마련입니다. 새학기부터 함께 공부한 친구들도 아니고 중간에 전학을 가니 무거운 마음을 어쩔수 없습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친구들은 다정하게 말을 걸어옵니다. 물론 새침한 세나는 준영이가 입고 옷 분홍색 원피스가 공주 패션이라며 핀잔을 주지만 다른 친구들은 관심을 보입니다.  승민이는 준영이와 짝이 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말을 하니 처음 가졌던 걱정과는 달리 잘 지낼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유림이와 지우는 준영이가 전학을 왔다가 환영파티까지 해줍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한 아이가 눈에 아니 마음에 들어옵니다.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지훈. 어디나 이렇게 완벽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잘 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까지 잘하는 완벽남 지훈이. 그러니 모든 여자 아이들이 지훈이 곁을 맴돌고 고백까지 합니다. 이제 전학을 온 준영이도 지훈이가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그 아이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이 콩닥콩닥 거립니다. 

 

'지훈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왜 가슴이 막 뛰지? 나도 혹시 지훈이를……? 그럴리가……. 본 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앤데, 하지만…… 하지만…….' - 본문 31쪽

 

우리들의 눈에는 마냥 귀엽게만 보입니다. 이제 이성에 관심을 가지기 사작하는 아이들. 아직은 서툴지만 자신의 감정을 하나씩 만들어갑니다. 세나처럼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아이도 있고 지우처럼 그 아이 앞에서는 말하지 못하지만 친구들에게는 누구를 좋아한다며 말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니면 준영이처럼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아이의 책을 읽으면서 함께 공감하는 좋은 시간을 만들어 갑니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며 초등학교시절 준영이처럼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떨렸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아무도 내가 그 친구를 좋아했다는 것을 모른채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있었답니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분명 누군가를 떠올리며 미소 짓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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