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청소년을 위한 의학 이야기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41
이은희 지음 / 살림Friends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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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둔 부모라면 '융합'이라는 의미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우리때와는 많이 달라진 교육과정에 가끔은 혼란스럽기도하다. 한 마디로 각 교과들이 별개가 아니라 연계된다는 것이다. 미술 안에 과학과 수학이 숨어 있듯이 하나의 영역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과 연결 고리가 있는 것이다. <하리하라의 청소년을 위한 의학 이야기>는 수학, 과학 융합형 총서이다. 수학과 과학을 기본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것이다.

 

 

하리하라의 청소년을 위한 의학 이야기

노벨 생리의학상으로 보는 재미있고 놀라운 의학의 세계!

 

제목을 보며 '하리하라'가 무슨 의미이지하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신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다. '하리하라'는 저자의 필명으로 인도 신화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하리하라'라는 이름으로 신문, 잡지, 인터넷 카페 등 다양한 매체에서 칼럼니스트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릴수 없고 '만약에...' 라며 다른 상황들을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우스운 일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노벨에 대한 오보기사가 나지 않았더라면 노벨상은 없을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죽음의 상인 알프레드 노벨, 숨지다'

 

1888년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자 알프레드 노벨은 자신의 죽음에 관한 기사를 본다. 물론 오보였지만 그것보다 더 충격이였던 것은 자신을 '죽음의 상인'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충격을 받고 고민하던 그는 유언을 통해 전 재산을 기부하고 그 기부금으로 인해 노벨상이 탄생한 것이다. 

 

'인류 공영에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노벨상이 주어지지만 간혹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 중에 한명은 영광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파울 뮐러'이다. 20세기의 최대 논쟁거리였던 살충제 DDT를 세상에 알린 인물이다. 평범하던 그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과학 실험에 빠진다. 학교에서 하는 실험만으로 부족해 집에 자신만의 실험실을 만들 정도였다. 세계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의 전신인 차바가이기(CIBA-GEIGY AG) 사에 취직하면서 본격적인 화학약품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그가 발견한 살충제 DDT는 농작물의 피해를 줄여주는 것이라며 이것을 계기로 많은 회사에서 살충제 개발에 나섰다. 이런 DDT의 다른 얼굴을 고발한 것이 레이첼 칼슨의<침묵의 봄>이라는 책이다. 미국의 상징인 대머리 독수리가 멸종 위기에 놓인 것도 DDT 때문이였던 것으로 밝혀지자 뮐러는 죽을때까지 비난을 받아야만 했던 것이다. 그의 발견으로 인해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것이다.  

 

얼마전 한 방송에서 시험관 아기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한 연예인 부부가 출연하였다. 결혼후 10여 년만에 얻은 생명이기에 그들의 기쁨은 다른 사람보다 몇배는 클 것이다. 내 친구 또한 결혼 10년만에 아이를 가졌다. 이처럼 시험관 아기로 생명을 얻는 경우가 많아졌다. 201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로버트 에드워즈가 있었기에 난임 부부들에게 행복한 소식을 전할수 있게 된 것이다. 인공수정은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978년 7월 25일에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탄생한다. 2012년까지 체외 수정법으로 태어난 아이의 수가 5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안타깝게 에드워즈와 공동으로 연구했던 스텝토는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수상 시점을 기준으로 사망한 사람에게는 수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분야의 노벨상 중 113년간 생리의학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의학 연구 이야기가 담겨 있다. 4부 25장으로 구성된 이야기 속에서 인류를 구해낸 위대한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는 것이다. 노벨상을 받을수 있을만큼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지만 남모르는 아픔도 있고 고난과 역경도 많았다. 단순한 업적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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