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아저씨네 연극반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9
예영 지음, 김효진 그림, 심옥숙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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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아저씨네 빵가게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된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 언제부터인가 인문학의 열풍이 불었다. 그 대상이 이제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로 확산되었다. 2014 책 읽는 서울,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의 주제도 인문학이다. 현재 서울 시내 각 도서관에서는 인문학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있다. 마침 이 책을 읽기전 아이와 함께 인문학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매번 내가 듣고 내용을 아이에게 전달하였는데 이번에는 어린이 대상의 인문학 강의라 함께 듣게 된 것이다. 노경실 동화작가의 강연이라 아이들의 흥미나 관심도가 높았다. 책으로 만나는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문학은 무엇이며 우리들이 왜 인문학을 접해야하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들으니 이제는 인문학과 관련된 책들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09

칸트 아저씨네 연극반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는 철학, 문학, 예술 등 인문학 분야를 대표하는 어린이들의 이웃으로 나타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인문학적 지혜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주는 동화이자 자기계발서입니다. - 뒷날개 중에서

 

공자, 마더 테레사, 피카소, 아리스토텔레스, 세익스피어 등을 친근한 장소인 빵가게, 동물병원, 과일가게, 약국, 문구점 등에 만날수 있었던 이전의 이야기들. 이번에는 비판 철학의 창시자 칸트를 연극반 선생님으로 만난다. 칸트는 우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넉넉한 집안의 귀여운 막내딸로 태어난 채리. 마흔이 넘어 낳은 늦둥이 딸이 부모님들은 마냥 귀엽기만 하다. 무뚝뚝한 아들과 달리 채리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식이다. 집에서 늘 공주대접을 받아서인지 친구들에게도 공주대접을 받고 싶어한다. 친구들이 다른 아이를 주목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이 싫다. 아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다.

 

배우가 꿈인 채리는 광고 모델 경험도 있다. 방과 후 수업으로 연극반에 신청한 채리는 연극계의 스타 방준교 배우에게 수업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 정말 좋다. 그에게서 배울것이 많다는 생각이다. 큰 기대감을 가지고 첫 수업을 가디리는데 160센티미터도 안될것 같은 작은 키에 어깨가 좁은 왜소한 체격을 가진 아저씨가 나타난다. 우스꽝스러운 옷차림과 뒤로 빗어 묶은 곱슬머리 등의 외모는 채리를 실망하게 한다. 아저씨는 '칸트'라 소개하며 한 학기 동안 재미있는 연극수업을 만들어보자고 말한다. 

 

어디서부터 잘못인 것일까. 원하던 선생님은 오시지 않고 연극반 반장도 되지 못하고 예쁜 공주가 나오지 않는 토끼전을 한다는 것도 싫은데 주인공도 맡지 못한다. 무엇일이든 앞에 서서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아야하는 채리에게는 모든 일들이 시련이다. 그렇게 원하던 연극반이였지만 이제는 연극반에서 나가고 싶다. 채린이는 이 곳에서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낼수 있을까.

 

'인간을 이해한다는 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아닐까?' - 본문 151쪽

 

남을 배려할줄 모르고 자신밖에 모르는 채리가 칸트를 만나면서 다른 친구들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만 소중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운만큼 다른 친구들도 소중한 존재이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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