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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도시 1 ㅣ 스토리콜렉터 2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로드 / 2014년 7월
평점 :
'넬레 노이하우스'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큰 아이 때문이다. 편독이 심한 아이기에 좋아하지 않는 장르는 쳐다보지도 않고 좋아하는 장르의 책은 밤을 새며 다 읽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사랑받지 못한 여자>, <사악한 늑대>등의 타우누스 시리즈. 아이는 이 시리즈의 여섯 권을 다 읽고 이번 여름에 출간될 일곱 번째 시리즈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나는 겨우 두 작품 정도를 읽었기에 아이 앞에서는 책을 읽었다라는 말이 무색하다. <상어의 도시>는 두 권을 구성되어 있으며 2005년도에 자비출판 형식으로 출간된 그녀의 데뷔작이다. 데뷔작부터 만나 그뒤로 꾸준히 만나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뒤늦게 관심을 가지게 되어 거슬러 올라가 데뷔작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넬레 노이하우스 또한 인기있는 작품들을 먼저 읽은 후 그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하여 이렇게 첫작품을 읽게 된 것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로 상업, 금융, 무역 중심지이다. 나에게 뉴욕은 꿈의 도시이다. 공연을 좋아해 언젠가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방문해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의 오리지널 공연을 보는 것이다. 여기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나와는 다른 꿈을 가진 여인이 있다. 독일 출신인 '알렉스 존트하임'. 35세의 미혼인 그녀는 엘리크 코스를 밟고 지금은 M&A 업무에서는 최고의 자리에 있다. 기업 인수합병 분야에서는 '스타'였다. 23살에 뉴욕을 왔을때 그녀의 소원은 대저택을 소유하고 뉴욕의 중요한 행사에 초청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의 꿈을 혼자 이뤄내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무임승차하려 한다. 잘못된 출발이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지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녀는 상류사회로 들어가는 입장권 같은 남자 '세르지오 비탈리'를 만나게 되었다.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고 유부남인줄 알지만 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자신의 능력만으로 충분히 존경을 받고 부를 누리고 있면서도 그녀는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높은 곳으로 가길 원하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똑똑하고 현명한 여인이라 생각했는데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속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감정조차 읽어내지 못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 앞에 있는 남자의 허상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상어가 득실거리는 수조에 뛰어들려면 행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겪었어요. - 1권 본 38쪽
코스티디스가 한 이 말의 의미를 알기까지 많은 고통과 희생이 따른다. 그의 말에 귀기울였다면, 올리버의 경고를 귀담아 들었더라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희생도 없었을테고 알렉스 역시 감당하기 힘든 시간들을 보내지 않았을텐데. 우리들은 많은 것을 잃고 고통을 겪어야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현재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어리석은 존재일까.
뉴욕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유명한 코스티디스와 월스트리트 스타인 똑똑한 알렉스 존트하임, 너무 높이 날아오르려고 했던 이카루스처럼 이들은 절망의 가장 깊은 골짜기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들은 명예를 얻고 성공을 이루었지만 거기서 남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 2권 본문 361쪽
정의는 살아있는 것이고 결국 승리하는 것일까.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이야기. 책속에서만 만나는 일은 아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우리가 모르는 뒷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뒤에서 온갖 검은 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것이다. 약자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어쩌다 소리를 내려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든다. 그래도 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한다. 많은 희생이 따르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있었지만 결국 정의가 이긴다. 어쩌면 우리들도 상어의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작은 존재들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