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폰 말고 스케이트보드 ㅣ 별숲 동화 마을 8
송아주 지음, 김무연 그림 / 별숲 / 2014년 7월
평점 :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가장 많이 볼수 있는 풍경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상대와 대화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만지고 강의를 들을때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만진다. 공익광고에서 휴대전화만 보지말고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라고 말할 정도이다. 스마트폰의 좋은 점을 말하라고 하면 끝이 없을 것이다. 반면 좋지 않은 부분들도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니 걱정이 된다.
엄마들이 모여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스마트폰에 관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고 잘했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 왜 사주었을까하고 후회를 한다. 그럼에도 사줄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아휴, 힘들어. 이 원수 같은 스마트폰. 이걸 왜 해줬는지 몰라. 내가 미쳤지." - 본문 66쪽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사주는 경우가 많다. 단톡을 통해 반 아이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그 다음날도 그때 나누었던 이야기가 대화의 중심이 된다. 그러다보니 함께 단톡에서 대화를 나누지 못한 아이들은 그 다음날도 소외될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대화에서 스마트폰이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기에 고민이 될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단순히 다른 아이들이 있으니 우리 아이도 사주어야겠다는 것을 넘어 그것이 대화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걸리는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없으면 왕딴데." - 본문 24쪽
아직 2G폰을 사용하는 큰아이와 아예 휴대전화가 없는 작은 아이. 나 역시 고민이 되는 문제이다. 다행히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아직은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았지만 작은 아이같은 경우는 속상한 마음을 종종 이야기한다. 왕따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끔 느끼는 소외감 때문이라도 사주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재민이는 다른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부럽다. 함께 교실에 있으면서도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한다.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궁금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할수 없으니 답답하다. 그러던 차에 작은 엄마가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받게 된다.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은 친구 정찬이와 자신밖에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왕따를 당할수 있다는 이야기에 엄마도 허락한 것이다.
재민이에게 스마트폰은 신세계이다. 현실에서는 존재감이 없지만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글에는 많은 반응이 있고 친구들도 하나둘 늘어난다. 하루에 수십명씩 친구가 늘어가는 것이 행복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시간도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그러다보니 늦은 시간까지 하게되고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닌 조금은 과장된 모습을 올린다. 진실이 아닌 거짓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이다. 어릴때부터 친하게 지낸 정찬이에게는 소홀하고 가상세계의 친구들에게 빠지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친구도 생기고 즐거운 일만 가득할거라 생각했는데 실수로 인해 하루 아침에 재민이는 다른 아이들의 적이 되어버린다. 그들의 공격은 정말 무서울 정도이다. 재민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아이들조차 입에 담기 힘들정도의 글을 올린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공격을 당하는 것일까.
<스마트폰 말고 스케이트보드>에서는 우리들이 늘 말하는 스마트폰 중독과 사이버 폭력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일까. 또한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한 폭력은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갑자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사이버상에서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바로 생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끝없이 보여주고 들려주어야하지 않을까한다. 좋은 이면에는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세계의 소중함을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