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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출간 10주년 기념 특별판) - 절망을 이기는 용기를 가르쳐준 감동과 기적의 글쓰기. 개정판
에린 그루웰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다양한 색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흑백논리로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말 잘듣는 아이와 안듣는 아이, 모범생과 문제아 등. 이렇게 아이들을 나누는 것은 어른들이다. 우리들은 색안경을 쓰고 아이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내 기억에 남는 선생님을 꼽으라 하면 두,세분 정도일 것이다. 아니 두 분류가 되지 않을까. 나에게 아니 모든 아이들에게 잘해주신 선생님과 못해준 선생님. 결국 나도 흑백으로 밖에 구분할수 없는 것일까^^ 말이 없고 내성적인 나에게 처음으로 앞에 나설수 있게 해준 선생님은 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때 선생님이다. 늘 뒤에서 말없이 묵묵히 있던 내가 앞에 나설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신 선생님들이다. 지금은 그럴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지 않지만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선생님 댁에 놀러가는 일이 많았다. 심지어 선생님이 오시기도 전에 먼저 가 있던 적도 많았다. 정말 친구같은 선생님들이였다. 이런 분들 앞에는 절대 말썽이라는 것을 부릴수 없었다. 반면에 아이들을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선생님들 앞에서는 더욱더 삐뚤어지게 된다. 편해라는 것을 우리들이 알 정도로 특별히 한 아이만을 예뻐하고 미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마음 속으로는 선생님이라는 말을 할수 없을 정도였다. 이렇듯 선생님이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많이 달라질수 있는 것이다.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절망을 이기는 용기를 가르쳐준 감동과 가적의 글쓰기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띠지에 있는 문구이다.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할 수 없어요"
괜시리 뭉클해진다. 현실에서는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다.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겠다. 잘잘못을 따질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이 많다. 아이를 비난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나 선생님, 학교를 비난하는 일도 있다.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고 포기하는 일이 많은 우리의 현실속에서 단 한명도 포기할수 없다는 말이 우리를 반성하게 만든다.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윌슨고등학교의 문제아라 불리는 아이들과 그들을 가르친 선생님 에린 그루웰의 일기를 모은 책이다. 대학졸업후 윌슨고등학교의 문제아들과 만난다. 그녀가 가르친 203호의 아이들은 빈민가 출신의 문제아들을 모아 놓은 반이였다. 203호 아이들을 포기하던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그녀는 어느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진심으로 그들에게 다가간다.
학생들과의 특별한 수업이 이루어진다. 그녀는 국어교사였기에 문학수업으로 아이들에게 한발씩 다가간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선생님이 친절한 얼굴로 들어왔지만 다른 선생님들처럼 자신들을 다룰게 뻔하다고 생각한다. 한 아이는 선생님이 한달 안에 떠날거라고 생각한다.
한 반에 있는 한두명의 문제아가 아니라 문제아들만 모아놓은 반이니 우리들이 생각하는것 이상이다. 자신들도 문제아라고 인식하고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의 친절은 가식이고 그 친절은 오래가지 못할거라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 친절한 미소로 에린 그루웰 선생님이 다가오니 아이들을 반사적으로 물러서게 되는 것이다.
'그냥 포기해. 어차피 저들 손에 죽고 말 거야.'라고 절망했던 순간들이 계속 머릿속을 지나갔다. 하지만 나는 포기할 수 없었고, 포기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 본문 342쪽
우리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는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문제아라는 이름으로 부르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문을 열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간다면 분명 달라질 것이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4년간 기록된 일기를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만난다. 하루 아침에 쉽게 이루어진 일은 아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만큼 진심도 필요하다. 가식적인 말과 행동은 아이들이 먼저 알 것이다.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아이들도 진심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들도 끝까지 단 한명의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태주님의 시처럼 오래보고 자세히 보면 어느 아이나 사랑스럽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