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서명 셜록 홈즈 전집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박상은 옮김 / 문예춘추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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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탄생시킨 '아서 코난 도일'. 의사인 그가 병원을 개업하고 환자가 적어 남은 시간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환자가 적은것에 감사해야하는 것일까. 그가 바쁜 의사로 살았다면 우리는 셜록 홈즈를 만날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1887년 홈즈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진홍색 연구>를 발표하고 2년 뒤에 두 번째 이야기인 <네 개의 서명을>을 출간했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이유없이 책을 읽어야하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추리소설이 제격이다. 그렇기에 <셜록 홈즈 전집>을 다시 읽고 있는지 모른다. 첫번째 이야기 <진홍색 연구>를 읽은 후 이제 두번째 이야기인 <네 개의 서명>을 읽고 있다. 표지를 보며 1권과 같구나하고 지나치려 했는데 1권과 달라진 것이 있다. 아이들이 두 개의 그림을 놓고 틀린그림 찾기 놀이를 하듯 두 권의 책을 비교해 보았다. 역시 왓슨에게서 달라진 점을 발견했다. 전권과 달리 왓슨이 담배를 입에 물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이야기는 왓슨에게 중점을 두고 봐야하는 것일까. 1권에서는 홈즈의 추리력에 놀라기만 하는 왓슨을 만났다. 이번에는 홈즈의 활약뿐만 아니라 왓슨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관심이 간다.

 

 

셜록 홈즈 전집 2 - 네 개의 서명

 

우리들은 추리소설을 읽으며 추리가 아닌 추측을 하는 경우가 있다. 증거를 근거로 한 추리가 아닌 우리 마음대로의 추측. 이런저런 추측으로 사건의 핵심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역시 홈즈를 따라 가는 것은 힘든 일인가보다. 이 책을 읽는내내 추리가 아닌 추측을 했으니 말이다. 

                               

나는 추측은 하지 않아. 추측을 하는 나쁜 습관이 버릇이 되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거든. - 본문 19쪽

 

이번 사건의 의뢰인은 소박한 옷차림의 금발인 젊은 아가씨 모스턴 양이다. 인도에 주둔하던 연대의 사관이였던 아버지가 사라진지 10년이 되었다. 약 6년전부터는 진주가 담긴 똑같은 상자가 배달되었다. 바로 오늘 아침에는 날짜와 시간, 장소를 말하고 친구 두 명과 함께 나오라는 편지를 보냈다. 경찰에게는 알리지 말고 두 명의 친구와 나오라는 편지 내용을 보고 모스턴 양이 홈즈를 찾아 온 것이다. 이렇게 편지 한통으로 시작된 사건. 이 사건에서 홈즈는 어떤 활약을 하게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권의 제목은 '네 개의 서명'이다. 제목이 없는 책은 없을 것이다. 작품을 처음 만나는 것은 제목부터이다. 그렇기에 제목은 이야기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왜 '네 개의 서명'일까. 사건 의뢰인 모스턴 양의 아버지 가슴에 필기체로 '네 개의 서명'이라는 쪽지가 꽂혀 있는 것이 발견된다. 다시 만나게 된 아버지는 시체로 발견되고 그의 가슴속에 쪽지 하나가 꽂혀 있는 것이다.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설프게 홈즈의 추리를 따라하는 일은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에게는 우리들이 가지지 못한 능력이 분명 있는듯 하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의 뛰어난 관찰과 추리력에 놀라고 왓슨의 핑크빛 사랑도 만나게 된다.

 

끊임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홈즈의 이야기. 그만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많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올해 '셜록 3'가 TV에서 방영되어 챙겨보기도 했다. 이처럼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늘 찾게 되고 사건을 해결해가는 그의 카리스마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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