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7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매달 만나고 있는 샘터. 가장 먼저 보는 것은 표지이다. 단순해 보이는 표지의 그림들은 오히려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남들이 보기에는 멍해 보일지 모르지만 한참동안이나 표지를 보게 된다. 표지에서 무슨 의미를 찾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을때가 있다. 이번달에 만나는 표지는 정말 마음에 든다. 꽃송이 우산을 든 소녀의 모습도 행복해 보이고 푸른 빛깔을 띈 꽃도 마음에 든다. 행복해 보이는 소녀를 보니 나의 마음도 행복해진다.

 

 

7월은 '견우직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견우직녀달'. 샘터를 즐겨보는 분들이라면 우리들이 말하는 달이 아니라 한글표현의 달에 익숙할 것이다. 우리의 말이 아름답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해주는 시간이다.

 

 

얼마전 길을 가다가 마주오던 중학생이 길거리에 자신이 먹던 우유와 빵 봉투를 아무렇지 않게 거리에 버리는 것이다. 쓰레기는 바로 내 옆으로 떨어졌다. 그 순간 우리의 눈이 마주쳤다.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나였다.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제 갈 길을 갔다. 쓰레기를 버린 아이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순간 당황하여 잠시 머뭇거리다 그 휴지를 주워 근처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세상 바꾸기'를 보면서 며칠전 거리에 쓰레기를 버린 아이가 떠올랐다. 글에서처럼 나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변의 일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일에 나도 모르게 간섭하고 잔소리를 하게 된다. 관대하게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못마땅한 일을 마주할때는 더더욱 그렇다.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을 보면서 차마 말로 하지 못하고 그 사람들은 왜 그럴까라고 속으로 생각하게 된다.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글에 나오는 것처럼 '나부터 잘하자'라는 생각을 한다.

 

 

떡볶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특히 여성들에게는 한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인기있는 음식이다. 떡볶이는 우리들에게 음식 이상이다.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추억을 담고 있는 음식이다. 나또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떡볶이가 떠오른다. 그렇기에 늘 찾게 되는 음식 중 하나이다.

 

'취미의 고수'에서는 떡볶이 고수 김관훈 씨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보통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음식이라 생각했는데 남성이 이렇게 관심이 있다는 것에 조금은 놀라웠다. 그가 운영하는 '떡볶이의 모든 것'이라는 동호회에도 28~45세 남자가 6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들에게도 떡볶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것이다.

 

 

월드컵 열기로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월드컵이 아니더라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더운 여름날 밤에는 야식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간다. 그래서인지 이번달 이야기에서 '여름밤의 야식'이 눈에 들어온다. 단순히 야식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야식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맛있는 야식과 함께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간혹 혼자만 알고 싶은 책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도 있다. 샘터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따뜻함을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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