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 줄 몰랐어 독깨비 (책콩 어린이) 30
안느 가엘 발프 외 지음, 이주영 옮김, 오로르 프티 그림 / 책과콩나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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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다. 60%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였다고 한다. 투표를 하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어떤 당의 누구를 지지하든 모두 바라는 것은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일자리나 우리의 생활여건 등 지금보다 나은 환경을 원한다. 더 나빠지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지지하는 후보들이 공약을 꼭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한다. 물론 내가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어느 후보나 나쁜 공약을 세우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절대 바라지 않는 후보가 있다. 그가 당선된다면 세상은 달라질 것이다. 행복한 삶이 아니라 고통의 시간이 다가올까 두려워진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세상이 이렇게 달라질수 있는 것을까. 붉은 색과 갈색이 뒤섞인 '자유당'의 포스터. 엑토르의 부모님은 자유당을 지지하지만 친구인 왈리드가 '토토'라 부르는 엑토르는 초록색이나 푸른색을 내세우는 정당의 포스터가 마음에 든다. 선거가 끝나고 자유당의 후보가 당선되자 한쪽에서는 축제 분위기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집 밖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 이렇게 될줄 몰랐던 일들이 발생한다. 선거를 두고 바라보는 7개의 시선. 일곱편의 이야기속 인물들을 통해 이 선거가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수 있다. 이민자들을 차별하고 '피부색 등급표'에 따라 사람들을 구분짓는다. 하얀색에서 검은 색까지 여러 등급으로 나누는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또한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살수 없는 현실이다. 정말 동화속에서나 만날수 있는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순간, 나 엑토르 다르샹은 집에서 몰래 혼자 자유당에서 저항하는 용감한 아이가 되기로 결심했다. - 본문 26쪽

 

시몽은 매일매일 이를 악물려 버틸 것이고, 희망찬 내일을 기다릴 생각이었다. - 본문 72쪽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갔다. - 본문 129쪽  

 

일곱 편의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아이들의 눈에도 부당한 일이라는 것이 보인다. 자신들이 왜 위협을 느끼며 살아가야하는지 이해할수 없다. 이민자라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고 장애가 있으며 지지하는 당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만 하는 것일까.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이 변화를 생각한다. 지금의 이런 상황들과 맞서는 아이들. 이제는 아이들이 부당한 현실에 맞서보려 한다.

 

얼마전 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도 선거에 관심이 많아졌다. 현실과 달리 아이들도 선거를 할수 있었다. 차세대 리더를 뽑는 각 후보의 공약을 보며 남녀노소 정말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했다. 정치는 어른들의 일이니 아이들은 상관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이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을 당시  각 후보의 공약이 담긴 유인물들이 우편으로 왔다. 그것을 아이들과 함께 꼼꼼이 살펴보았다. 아이들에게 투표권이 없지만 함께 보며 의견을 물었다. 아이들의 눈에는 어떤 공약들이 더 현실감있게 다가올까.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아무것도 모르니 뒤로 물러나 있어라가 아니라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앞에서 함께 바라보아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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