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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위그와 마녀 ㅣ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5월
평점 :
표지에서 만나는 소녀의 모습은 당차 보인다. 여행용 가방을 들고 있는 소녀는 어디에 가고 있는 것일까. 제목 때문인지 주위에 있는 것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보통 마녀가 나오면 마법이 나오기 마련. 영화속이나 책에서 보면 눈에 띄는 색을 가진 마법의 물약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보면 우리들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다. 소녀의 주변에는 온갖 벌레들과 식물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이 소녀도 마녀?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나쁜 마녀는 아닌가보다. 그렇게 사악하게 보이지 않고 호기심 많은 소녀의 모습이다.

성 모어발트 고아원에 살고 있는 이어위그. '집게벌레'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깡마르고 앞니가 툭 튀어나와 있고, 머리카락도 집게벌레처럼 늘 위로 삐죽 솟아 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고아원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고아원 사람들도 좋고 원장인 브릭스 부인도 좋다. 사방에서 풍기는 광택제 냄새도 좋고 햇살이 밝게 내리쬐는 방도 마음에 든다. 이렇게 좋은 고아원을 떠나고 싶지 않다. 아이를 입양하고 싶어 부모들이 방문하는 날에는 고아원에 남고 싶어 일부러 얼굴을 못생기게 보이는 이어위그.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고아원에 남고 싶어 소리 없이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하지만 빨간 모자 여자와 2미터 70센티미터 남자에세 선택을 당한다. 그들은 평범해 보이려 노력하지만 이어위그 눈에는 그들이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남자의 머리에 달린 건 뿔이라는걸 확신한다. 어떻게 그런 것들이 보이는 것일까.
다른 열두 명의 마녀들이 저를 쫓고 있어요. 마녀들을 다 따돌리고 나면 아이를 찾으러 오겠습니다. 몇 년이 걸릴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아이 이름은 '이어위그'입니다. - 본문 24쪽
처음 성 모어발트 고아원 현관 앞에 버려진 이어위그의 포대기 안에 있던 이 편지가 비밀의 열쇠일까. 브릭스 원장님은 이어위그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이어위그는 정말 좋아하는 고아원을 떠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사람과 살아야 하는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다른 사람들이 억지로 시키고 있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고아원에 남아 커스터드와 살고 싶지만 남을수 없는 것이다.
왠지 불길한 숫자가 적힌 집 '13번지'. 자신은 마녀이고 이름은 벨라 야가라고 말하는 빨간모자 여자. 열심히 일하고 착하게 굴면 해치지 않겠다는 말한다. 이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마법을 가르쳐주면 계속 살면서 조수 노릇을 하겠다고 말하는 이어위그. 앞으로 이 곳에서 이어위그가 원하는 대로 마법을 배울수 있을까.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작가가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이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신비의 소녀 이어위그가 마법의 세계를 알아가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