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편지 봄나무 문학선
샐리 그린들리 지음, 정미영 옮김, 이덕화 그림 / 봄나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있다보니 관심있게 보는 작가나 책들이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며 내용이 궁금하여 읽게 되거나 아이들이 오히려 저에게 읽어보라고 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아프리카의 편지>를 보면서 작가의 이름이 익숙치 않아 처음 보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에구, 예전에 아이들과 읽었던 <메이드 인 차이나>, <나쁜 초콜릿>, <나의 형, 허리케인>의 작가와 동일 인물입니다. 3편의 작품을 읽었고 내용을 기억하고 있음에도 작가의 이름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기억력이 점점 없어지는 것인지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이 책을 만나며 작가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작가의 이전 책들을 만나보신 분들이라면 이번에 만나게 될 책에 대한 기대도 클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늘 그렇듯 작가는 우리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결코 외면할수 없게 만듭니다. 어딘가에서 소외받고 아파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 이번에는 부모를 잃고 힘들게 살아가는 세 남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열세살이 된 리디아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모든 문제를 책임져야만 하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어른들에게 보호 받아야할 리디아이지만 아직 어린 동생 조와 캐시의 보호자가 된 것입니다.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가 계시만 엄마가 남겨준 돈을 가로채고 남매에게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지치지만 리디아에게 견딜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은 엄마가 남긴 편지입니다. 그 편지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생각을 하고 동생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리디아,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 엄마가 줄곧 너를 위해 거기 있을 거야. 나에게서 꿋꿋이 버틸 힘을 얻어 내렴.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었던 가장 높은 나무에 올라 달을 만질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라. - 본문 12쪽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해야하지만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려고만 합니다. 자신은 다니지 못하더라도 동생들만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합니다. 리디아 자신도 학교에 다니고 싶고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참을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보다는 동생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참으며 할머니의 구박도 견뎌내는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이대로 영원히 헤엄쳐 나아가 자유를 느끼고 싶었다. 지긋지긋한 삶을 뒤로하고 생판 다른 곳, 훨씬 나은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자유를. - 본문 99쪽

 

작가의 작품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현실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비참함은 허구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마주하고 있는 일들이기에 우리의 마음은 무거워집니다. 이 책에 만나는 리디아, 조, 캐시 세 남매도 이야기속의 주인공만은 아닙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부모를 잃고 일을 해야만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학교에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는 아이들. 리디아가 엄마의 편지를 보며 힘을 내고 희망을 잃지 않았듯이 우리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