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쟁 2030 - 2012 영국 가디언 문학상 파이널리스트 살림 YA 시리즈
새시 로이드 지음, 김현수 옮김 / 살림Friends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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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모습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책이나 영화속에선 만나는 미래의 모습은 밝지만은 않다. 여러가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것은 에너지가 아닐까.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에너지. 지금도 빈부의 격차에 따라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그 격차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어쩌면 에너지 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일부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고 많은 사람들은 힘들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에너지전쟁 2030>은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가진자들과 가지지 못한 자. 중간은 없다. 지배계급과 지배 당하는 사람들. 자신들이 가진 것을 지키려는 자와 누군가의 욕심으로 모두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려는 자들의 팽팽한 대결이 있다.

 

에너지 위기가 일어나고 있는 미래의 사회. 모든 것을 누리고 있는 지배계급인 '시민'과 그렇지 못한 '아웃 사이더'. 평화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총을 겨누고 있는 '코삭'. 정부는 이들을 화합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적대관계에 놓이게 하고 있다. 삭감과 감축이 시작되면서 못 가진 사람들과 약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희생 되었다. 신분증 체제가 도입되면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거나 삭감에 항의하면 신분증 마저 잃게 되는 것이다. 아웃사이더들은 미래의 사회악인 존재인가. 그들은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다.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사람, 정치인들의 거짓 약속에 지쳐 버린 사람 등 이들이 바라는 것은 하나이다. 제정신이 아닌 정부에 대항하고 너무 늦기 전에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다.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헌터와 우마. 시민인 헌터와 아웃 사이더인 우마는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일까. 우연히 한 소년이 '코삭'에게 죽임을 당하는모습을 본다. 헌터는 자기가 사는 세상과 다른 세상의 아이가 죽어가는 것에 충격을 받고 우마는 자신과 같은 세상의 아이가 죽임을 당하는 것에 분노한다. 아직은 믿지 못한다. 너무도 다른 세상에 살고 있기에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다. 서로가 적이라 생각하는 두  아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누가 적이고 친구인지 알수 없다. 적이라 생각해던 아이가 친구가 될수 있고 자신의 편이라 생각했던 누군가는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스파이가 되는 현실. 숨은 진실을 알아갈수록 우리들의 마음은 무거워진다.

 

우리는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싸워야만 한다. 그리고 너도 마찬가지야.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야. - 본문 372쪽

 

환경 소설이라고해서 무겁고 조금은 지루한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일반적으로 만나는 환경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다. 공상과학을 만나는 것처럼 처음부터 긴장감을 늦출수 없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눈에 착용하는 고글을 통해 보여지는 이야기들은 마치 3D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미래의 영화들은 만나면 늘 어둡고 불행한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결국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남겨준다. 이 책또한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미래에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일들을 담고 있다. 분명 언젠가는 에너지 때문에 힘든 시점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생각한다면 어두운 미래가 아니라 밝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흥미를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해 현재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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