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려요 내마음, 그래요 내마음 - 10대들을 위한 미술치료 에세이
김선현 지음 / 힐링앤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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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중2들이 무서워서 우리나라를 섣불리 볼 수 없다는 우스개 소리를 종종 한다. 중2뿐만 아니라 사춘기라는 이름으로 힘들게 보내는 아이들. 보통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한다.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 치는 물결 속에서는 가만히 있기도 어려울 것이다. 아이들의 상태가 그러하지 않을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한체 우리는 오늘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질책만을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청소년기의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그 친구들과의 만남을 위해 다양한 것을 공부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미술치료이다. 물론 전문적으로 오래 시간 배운것이 아니기에 그것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할수는 없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책과의 만남이 반갑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있는 미술치료를 담고 있으며 그것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려요 내 마음, 그래요 내 마음

10대들을 위한 미술치료 에세이

 

'임상미술치료'란 미술과 의술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치료법으로 미술활동을 통해 환자의 심신상태를 평가(진단)하고 질명 치료와 증상의 호전을 도모하는 치료법을 말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미술치료 사례들을 엮은 것이다. 예민한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 학생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해해 나간다. 누구나 앓는 열병이라며 그냥 지나칠수만은 없다. 우리도 다 겪은 일이라며 참으라고 말하는 어른이 될수는 없는 것이다.

 

 

자기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와의 관계, 학교 생활 등에서 많은 아픔을 겪는 아이들.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할 자신의 아픔을 드러낸다. 용기를 내어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은 그림으로 자신의 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마음을 보며 그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고민거리가 있는데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하고 있어요."

(중략)

"제 고민을 이야기하고 싶어도 선생님, 부모님 모두 다 제 편이 아닌 것 같아요. 아무도 제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요." - 본문 15쪽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도 그림으로 다가가는 일에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그림을 그리며 마음 속에 있는 응어리들을 하나식 풀어놓는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며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들어주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힘든 아이들. 어쩌면 우리들이 그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힘들게 다가온 아이들의 마음을 읽으며 그 마음을 토닥여주고 있다. 책을 보며 미술치료에 대한 내용을 알아기보다는 아이들이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간다. 진심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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