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문학 - 톨스토이부터 하루키까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10가지의 시선
오은하 외 9인 지음,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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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깊이가 없다는 것이다. 흥미 위주의 책을 읽다보니 그 순간 읽고 덮으면 그만이다. 이왕이면 좀더 깊이있는 책읽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인문학 읽기에 여러번 도전을 했다. 매번 이런저런 이유로 꾸준히 읽지 못하고 결국 좋아하는 책들만 읽게된다. 이번에는 기필코 인문학을 꾸준히 접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만났다. 아직은 부족함이 많기에 인문학을 읽기 위한 도움을 받고자 선택한 책이기에 인문학을 향해 가는 길을 밝혀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문학

톨스토이부터 하루키까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10가지의 시선

 

부제만으로도 이 책에서는 세계문학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질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삶에 정답은 하나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획일적인 생각을 하고 한 곳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문학작품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한다.

 

 

얼마 전 영화의 흥행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레 미제라블>뿐만 아니라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수 있다. 인천문화재단이 직영하는 한국근대문학관이 기획하여 낸 이 책은 '세계 문학 특강'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강의에서 다룬 내용들을 바탕으로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세계문학에 대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같은 모양이라도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다. '사각뿔'이라는 입체도형만 보더라도 옆에서 볼 때와 위에서 볼 때의 모양이 분명 다르다. 이렇게 하나의 모양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입체도형 하나도 그러한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떠할까. 하나의 길만 제시하고 하나의 답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더 슬픈건 그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오로지 그 길을 향해 우리들은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기 위해 인문학을 읽게 되는지 모른다.

 

 

다행인것은 이 책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작품을 읽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레 미제라블>, <안나 카레리나>, <위대한 개츠비>는 책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여러번 본 작품들이다. 그럼에도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 읽으면 읽을수록 또다른 재미를 발견하고 더 알고 싶어지는 작품들이다.

 

장발장과 자베르는 대비되는 인물입니다. 장발장은 용서와 관용을 이야기하는데, 자베르는 그런 관용이 무질서를 만들며 사회를 어지럽힌다고 여기죠. 두 사람은 각각 서로의 원칙이 타협될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존경합니다. (중략) 요즘 법, 원칙, 질서가 힘의 논리에 흔들리다보니 자베르 같은 사람이 사회 곳곳에 있어서 지탱해 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 본문 35쪽

 

 

처음 문학 작품을 읽을때는 내용을 따라가기 급급했다. 그러다보니 줄거리 위주의 내용만을 기억할 뿐이다. 아쉽게도 그 기억은 오래가지 못한다. 학창시절 공부할때도 암기하면 바로 잊지만 이해하면 그 내용이 오래 남듯 문학도 이해가 우선인 것이다. 단순히 작품의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배경지식이나 세세한 해석으로 우리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을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작품을 통해 나와 우리, 사회를 이해하고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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