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14 - 편집자가 알아야 할 편집의 모든 것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열린책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가까이 하지도 않고 그리 많은 책들도 읽지 못한 사람이지만 책에 대한 관심은 많다. 다행인 것인지, 불행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책 자체를 좋아한다. 책 모양도 좋고 책을 만지고 한장씩 넘길때의 느낌도 좋다. 어릴때부터 읽지도 않으면서 책 선물을 가장 좋아했다. 말 그대로 책은 모으는 수준이였다. 읽지도 않으면서 하나씩 쌓이는 책이 있어 좋았던 기억. 지금도 그 버릇은 고치지 못하고 읽지도 못하면서 한권씩 사기 바쁘다.

 

지금은 쉽게 하지 못하지만 예전에는 월급을 받으면 바로 서점으로 달려갔다. 원했던 책들을 두 손에 들고 오기 힘들 정도로 사들였던 것이다. 지금처럼 인테넷이 아닌 동네서점에서 만나는 책들은 같은 책이라도 정감이 가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어떤책들이 좋은지 직접 가서 보고 만져보며 읽어보고 신중을 기해 한권씩 샀으니 말이다. 지금은 클릭 한번으로 내게 오니 책과의 설레이는 만남이 사라졌다는 아쉬움도 있다.

 

말 그대로 사들인 책들. 그 책만 다 읽었더라도 지금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책이 싫지만은 않았기에 언제부터인가 그 많은 책들중 한두권씩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거나 인물이나 사건 등을 중점적으로 보았는데 이제는 이야기가 아닌 다른 것들에 대한 관심도 생긴다.

 

서두가 길었는데 책에 대한 다양한 관심 중 유독 편집에 눈길이 간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본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하는데 가끔씩은 이렇게 다른 것들에 눈길이 가는 것이다. 많은 부수가 발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정말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렇게 편집 매뉴얼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에는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열린책들 및 판면 디자인 원칙, 편집자가 알아야 할 제작의 기초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책 한권이 나오기까지의 편집 과정을 보면서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를 발견하게 된다. 책을 읽고 언제부터인가 짧게라도 글은 남기기 시작하면서 헛갈리는 것이 많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의 가장 기본적인 것들도 모르고 있으니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이 책을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게 된다.

 

솔직히 책 내용에 관심을 두는 우리들이 편집의 중요성까지 깊이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뒷표지에 나와있는 이 한문장만으로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수 있다.

 

저술은 인간이, 편집은 신이 한다 - 스티븐 킹

 

 

책을 보면서 책의 구체적인 명칭을 정확히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알고 있다하더라도예전의 명칭에 익숙해져 있다. 지금은 새 명칭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림과 함께 각각의 이름들을 알려주니 이번 기회에 구체적인 이름들을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어본다.

 

편집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책을 읽는 독자로만이 아니라 이제는 편집이라는 측면에서도 책을 바라보는 눈이 하나 더 생겼다는 생각이다. 처음에는  아이들 표현대로재미없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책이 맞는건가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읽으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큰 책이다.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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