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게 뭐야 2 알 게 뭐야 2
김재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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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즐겨 보는 분들이라면 <알 게 뭐야>라는 작품을 알 것이다. 개인적으로 즐겨보지는 않지만 책으로 출간된 작품들은 언제부터인가 찾아보는 편이다. 집에 있는 두 소녀 중 작은 아이는 웹툰에 관심이 많다. 이 책을 만나기전에 작은 아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내용은 알고 있었다. 1권을 읽고나서 2권은 언제 만날수 있느냐고 재촉하는 아이. 컴퓨터 화면이 아닌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웹툰의 느낌은 조금 다르다. 어린 시절 이불속에서 만화를 보던 우리들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손 안에 있는 기계를 통해 웹툰을 접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모델의 길로 들어선 원준. 1권에서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원준이가 모델로 뽑혀 학생이 아닌 다른 신분의 생활을 시작한다. 앞으로 그의 모델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남기고 1권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2권은 우리가 기대했던 화려하고 멋진 모델 원준의 모습은 만날수 없다. 이사장 아들 박기훈과의 싸움으로 얼굴에 상처가 나고 그 일로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꿈만 같았던 모델 생활은 끝났다. 이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돌아온 원준. 여느 고3 학생들처럼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한다.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뭐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잘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지식을 강요받는다.

마치 똑같이 찍어낸 그림처럼. - 본문 308쪽~309쪽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학생들을 돌아보게 된다.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질책만은 할수 없다. 책속에 나온 글이나 그림을 보면 많이 공감하게 된다. 고등학생이라는 신분만이 같을 뿐 아이들은 각자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다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성적이라는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하고 서열을 정하고 그것만을 강조하고 있다. 늘 같은 것을 보여주고 그것에 맞추라고 하는 우리들이 꿈이 없다고 과연 그 아이들을 질책할 수 있을까.

 

우연한 기회로 모델이 되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원준. 정윤찬 선배가 말한 음악들을 들으며 이제 자신의 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아는 노래도 없고 많은 음악을 듣지 않았던 그에게 윤찬 선배가 들어보라고 준 음악들은 그의 삶을 바꾸고 있다.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음악. 그냥 음악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하율이와 음악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제 그 꿈을 해야 한 발을 내딛는 이야기가 2권에서 펼쳐지고 있다. 3권에서는 원준이가  좋아하는 하율이와 음악을 할수 있을까. 대학을 포기하고 자신의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원준이가 3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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