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높여 high! - 열림과 성장의 악동뮤지션 음악 에세이
악동뮤지션 지음 / 마리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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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K팝 스타'를 보게 된것은 '악동 뮤지션' 때문이였다. 기존의 음악과는 달리 독특한 매력을 가진 남매의 노래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보지 않았지만 귀여운 남매가 늘 일요일 저녁이면 텔레비전 앞으로 가게 만들었다. 뛰어난 외모가 아님에도 어느 누구보다 멋지고 예뻐 보이는 익동뮤지션을 노래가 아닌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목소리를 높여 high!

열림과 성장의 악동뮤지션 음악 에세이

 

책이 아닌 방송을 통해서 본 남매는 천재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한 번도 배워본적이 없는 음악임에도 그들이 만든 음악은 놀라움 그 이상이다. 기존의 음악들과 다른 것은 순수하다는 점일 것이다. 기존의 비슷한 노래들이 주는 식상함이 아닌 신선함을 던져주었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저런 멜로디에 사가 나올수 있을까라는 신기한 마음뿐이다.

 

지금은 가수로 많은 사람들 앞에 서 있지만 가수가 되기 이전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선교활동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몽골에 가게 된 찬혁과 수현. 우리들은 외국에서 생활을 하고 온 사람들에 대한 환상이 있다. 좋은 환경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남매는 그다지 유복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자신들만의 놀이방법을 찾아낸다. 피아노를 치며 노래부르는 수현과 기타를 치는 찬혁.

 

아빠의 반강요에 의해 어린시절부터 가요가 아닌 동요를 들으며 가요도 동요처럼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마음을 가진 찬혁. 가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자극적인 가사와 직설적인 표현으로 민망함을 느낀다. 예전의 서정적인 감성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악동뮤지션의 노래는 잃어버린 우리들의 마음을 찾아주는것 같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어린아이가 듣고 불러도 될 만큼 깨끗하고 아름다운 가요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 본문 28쪽

 

노래로 만나는 남매가 매력적이라면 책에서 만나는 남매의 모습은 사랑스럽다. 아이들의 마음이 정말 기특하다. 학교가 아닌 홈스쿨링을 한 남매. 처음에는 좋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학교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들이 홈스쿨링을 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고 나서는 그런 현실을 슬퍼하기보다는 부모님을 이해하고 더 열심히 노력한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사회에 발을 내디딘 찬혁과 수현. 사회에서 이 친구들은 부모님 앞에서 어리광을 피우듯 지낼수는 없는 것이다. 현실은 이 어린 친구들에게 냉정함을 보일때가 있다. 외국에서 살다 왔기에 인사 하나로도 오해를 받기 일쑤이다. 외국에서는 눈을 맞추며 인사를 하지만 이 곳에서는 90도로 깍듯이 인사를 해야하는 것이다. 고의적이지 않은 행동임에도 인사 하나만으로도 오해를 받고 버릇없다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 것이다. 어린 친구들이기에 마음의 상처도 클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상처받지 않고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 내가 어른들 사회에 있구나. 나는 아이지만 어른들 사회에 있을 때는 어른처럼 행동해야 해.' - 본문 173쪽

 

악동뮤지션을 음악이 아닌 책으로 만나면서 이들의 다른 면도 들여다보게 된다. 매력적인 음악을 하는 남매가 아니라 평범한 청소년들처럼 자신들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친구나 부모님과의 관계로 힘든 시간들도 보낸다. 그런 시간들을 음악으로 치유해가며 다른 이들의 마음도  달래준다.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악동뮤지션. 이들만큼은 지금의 순수함을 가지고 사랑스러운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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