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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천하 탐정기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8
주원규 지음 / 다른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지금 청소년들의 모습과 아주 오래전 청소년들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지금의 중, 고등학생의 나이에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청소년기라 할수 있을런지. 그렇다면 지금보다 청소년기가 빨랐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나 시대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공통적인 부분들은 많았을 것이다.

아이들이 공부 때문에 고민이 많듯이 학문에 정진하지 못하고 힘들하는 한 소년이 있다. 채수는 5년 전 말 없이 집을 나간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힘들게 일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 삯바느질을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학문연마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채수에게는 아버지 대에서부터 인연을 이어 온 죽마고우 친구 성현이 있다. 성현은 서책을 읽고 시를 쓰는 것을 누구보다 즐겼지만 서자 출신인 탓에 과거 응시가 쉽지 않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과거를 보지 못하는 성현의 눈에 글공부와 담을 쌓고 있는 채수가 조금은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는 친한 친구이다.
성현이 마음속에 품은 고명. 고명의 아버지는 역모에 연루되어 집안은 풍비박산 나고 고명은 박재순 대감댁에 잡혀간다. 누명이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집안은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기울어진 집안 탓에 어머니는 가족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권방원이란 지주에게 급전을 빌려쓴 것이다. 그 돈을 갚지 못하자 고명낭자는 잡혀간 것이다.
단순히 돈을 갚지 못해 잡혀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뒤에 거대한 음모가 숨어있다. 두 소년이 고명 낭자를 구해내기 위해 떠나는 길에서 만나게 되는 또다른 인물 정금. 정금은 누구일까. 채수의 아버지에 대한 언급을 하며 이들과 함께 고명을 구하려 한다. 돈과 권력에 집착하는 가진이들의 거대한 음모와 맞서는 세 사람. 이들은 과연 고명을 구해낼수 있을까.
지금이라면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을 채수와 성현. 진로와 이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두 소년.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할 어린 나이라 생각이 들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저 하늘의 별을 보거라. 저 별들은 온 세상이 어두웠을 때, 빛을 발하는 법이다." - 본문 232쪽
"이 세상이 낮만 있게 되는 날, 나도 더 이상 별이 아닌 삶을 살게 되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 천하는 온통 암흑이야."
(중략)
"너도 이 어둠을 밝히는 별로 살아가거라." - 본문 233쪽
우연히 만나게 된 아버지. 채수의 생각처럼 큰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는 채수에게도 세상의 별같은 존재가 되라고 말한다. 예나 지금이나 가진 이들의 욕심은 하늘을 찌른다. 우리 생각에 가질만큼 가졌으면 다른 이들에게 베풀거라 생각이 들지만 남은 하나마저 빼앗는 사람들이다. 아이들보다 못한 어른들을 만난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채수와 채수의 아버지처럼 별 같은 존재들이 있기에 세상이 어둡지만은 아닌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