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지키는 사람들 사람이 보이는 사회 그림책 1
신순재 글, 한지선 그림 / 창비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은 아침에 눈을 떠 해가 떠있을 때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잠을 자는 것입니다. 밤이라는 시간은 우리들에게 다음 날 일을 하기위해 쉬는 시간이고 잠을 자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잠을 자고 있는 그 시간에 누군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보이는 사회그림책'일하는 사람들의 삶과 생생한 현장을 통해 '사회'를 배우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만나는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는 '밤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모두 잠든 밤에 일어나 일을 하는 사람들. 그들은 누구이면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 아이들과 하나씩 알아갑니다.

 

 

캄캄한 밤에 영두는 투명인간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낮에는 보이지 않다가 한밤중이 되면 보이는 투명인간. 아무도 살지 않는 곳처럼 조용한 한밤중의 골목에 과연 투명인간이 있는 것일까요.

 

아이가 늦은 밤에 거리를 다니는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모두가 잠든 그 시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아이는 알지 못합니다. 분리수거를 하여 저녁시간에 가져다 놓았는데 아침이면 사라지는 것을 보고 환경 미화원 아저씨들이 도대체 언제 가져가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마침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니 그 궁금증이 한번에 해결됩니다.

 

 

우리들이 잠들어 있는 그 시간에 세상도 잠들어 있을거라 우리들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처음 만난 투명인간은 경찰 아저씨입니다. 경찰이 되고 싶은 아이기에 처음 만나는 인물부터 관심을 가집니다. 정말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 분들입니다. 언젠가 방송에서 늦은 시간의 파출소 풍경을 담은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힘든 직업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명감이 없다면 그 일을 할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끔 우리들도 그 분들이 하는 일에 불만불평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을 보며 그런 마음들을 가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꼭 투명인간 같아……."

(중략)

"왠지 그런 생각이 들어.

간밤에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보통 때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잖아." - 본문 40쪽

 

사고현장에 바람같이 나타난 구급대원 아저씨들, 새벽 시장에서 일하는 분들, 택시 기사 아저씨, 도로 보수원 아저씨들, 별을 관찰하는 천문학자, 환경미화원 아저씨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들이 단잠을 자고 있을때 이 분들은 우리들을 위해 늦은 밤 잠을 자지 않고 이렇게 일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당연한 일이라고만 생각할수 없습니다. 아이와 <밤을 지키는 사람들>을 읽으며 우리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투명인간들로 인해 얼마나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영두라는 친구가 투명인간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통해 밤을 지키는 많은 직업을 가진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낮에도 만나는 분들이기에 아이들에게 그리 낯설지 않지만 이 분들이 밤에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이와 모두가 잠든 한반중에 나타나는 세상의 많은 투명인간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