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짜면 곱빼기 주세요! 샘터어린이문고 46
하신하 지음, 이작은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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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최고의 외식은 짜장면을 먹는 것이였습니다. 역시 짜장면은 입가에 묻혀가며 먹는 것이 제 맛입니다. 표지속 아이들도 입에 짜장을 잔뜩 묻혀가며 정말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짜장면이 아닌 꿈짜면이라고 하네요. 새로 나온 짜장면일까요. 아직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게 먹는 두 친구의 모습을 보니 우리들도 군침이 흐릅니다.

 

 

꿈짜면 곱빼기 주세요!

"아빠, 그 국수 이름은 꿈짜면 어때? 꿈꾸는 사람을 위한 짜장면, 줄여서 꿈짜면!"

 

새학기가 되니 준비물도 많고 숙제도 많습니다. 많은 숙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아이가 혼자서 힘들게 한 것은 자신의 꿈과 30년 후의 모습을 그리는 숙제입니다. 새학기가 시작할때 마다 하는 숙제인지만 늘 심각하게 생각하는 아이입니다. 한때는 형식적으로 하던 아이가 이제 학년이 올라가니 자신의 미래 모습을 신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꿈이라는 것을 단지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만을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한살이 늘었다고 자신이 갖고 싶은 직업 앞에 말 한마디가 더 붙습니다. 아픈 사람들을 위해 의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는 자신의 명함에 '마음을 먼저 고쳐주는 의사'라고 적습니다. 예전에는 '의사'라는 두 글자만 적었는데 올해는 앞에 '마음을 먼저 고쳐주는' 이라고 적더라구요. 물론 아이는 의사라는 꿈만 가진 것은 아닙니다. 다른 꿈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어리기에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 중에서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하며 지금보다는 좀더 구체적으로 그려나갈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친구들의 이름보다는 별명을 지어 부르는 수리. 별명은 친구들이 싫어하는 것으로만 지어 부릅니다. 이나똥, 오랑우탄 등 부를때마다 친구들의 약올라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꿈을 발표하는 수업 시간에 친구들은 자신의 꿈을 자신있게 말합니다. 국가 대표 축구 선수가 되고 싶은 찬기, 남자이면서 개그우먼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친구들을 웃기는 현준이, 의사가 꿈인 진영이. 친구들과 달리 아직 꿈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는 수리는 꿈이 없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은 수리에게 다음 시간까지 자신의 꿈을 찾아오라고 말합니다.

 

너희들은 지금 꿈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사람은 꿈이 있어야 희망이 생기고, 희망이 있어야 노력할 수 있어. 너희들의 꿈은 곧 나라의 미래란다. - 본문 17쪽

 

아무리 생각해도 되고 싶은 것이 없는 수리. 조은 상가에서 '자금성'이라는 중국집을 하는 부모님께 장래희망에 대해 묻습니다. 의사가 되라는 엄마와 달리 아빠는 뭐가 됐든 하고싶은 것을 하는게 최고라고 말합니다. 수리는 다른 친구들처럼 자신의 꿈을 찾을수 있을까요.

 

가끔은 아이들에게 정해진 틀 안에서 꿈을 찾으라고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다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어릴때부터 자신의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찾지 못했다고해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늦거나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강요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꿈을 찾은 친구들에게는 응원을 보내고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괜찮다고 격려합니다. 자금성의 '꿈짜면'을 먹는다면 자신의 꿈을 찾아갈수 있을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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