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토토는 경찰이예요
박인경 지음, 봄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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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귀여운 강아지가 어린 친구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아지가 경찰복을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귀여운 강아지는 누구일까요.

 

 

단짝친구인 수진이와 동네 공원에서 길을 걷던 다미는 한 아주머니의 가방을 가져간 도둑을 보게 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도둑을 아주머니가 쫓아가지만 잡을수가 없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강아지 한 마리가 보입니다. 오토바이 옆으로 나란히 뛰면서 멍멍 짖습니다. 도둑은 그런 강아지를 쳐다보더니 핸들을 꺾어서 다른 방향으로 도망가려 합니다. 결국 난간이 있는 곳에 부딪혀 넘어져 달려온 경찰에게 도둑은 잡힙니다. 다미와 수진이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강아지의 행동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도둑을 잡은 용감한 강아지의 이름은 토토입니다. 공항에서 마약을 발견하는 마약탐지견이였는데 나이가 아홉살이 돼서 다미의 동네 파출소로 온 것이라고 합니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이 동네로 왔다고 하는데 벌써 도둑을 잡은 영특한 강아지입니다. 예쁘기도 하지만 도둑을 잡아주는 듬직한 토토가 다미와 수진이는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친구처럼 느껴지는 토토가 정말 좋은 다미. 하지만 엄마는 토토가 나쁜 병균을 옮긴다며 가까이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토토는 도둑을 잡는 일뿐만 아니라 공원에서 놀던 아이가 넘어지자 경찰 아저씨의 옷자락을 물고 끌어당겨 그 아이가 다친 것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착하고 예쁜 토토를 엄마는 왜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것일까요.

 

 

토토와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엄마는 계속 나쁜 병균을 옮긴다고만 합니다. 그런 엄마가 섭섭하기만 한 다미. 어느날 엄마와 함께 가던 다미의 동생 다름이가 공을 주으러 찻길로 가는데 트럭이 달려옵니다. 어린 다름이는 그 상황을 알지 못하고 마침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토토가 자신의 몸으로 다름이를 밀쳐 냅니다. 다름이는 무릎이 조금 까졌을뿐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토토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체 병원으로 실려 갑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 몰라요. 사람도 아닌 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다미의 생각은 달라요. 그건 그냥 동물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토토는 처음부터 다미의 친구였고, 다미의 동생인 다름이를 구한 은인이었어요. 토토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동물이 아니에요. 다미 가족을 지켜주는 천사였어요. - 본문 167쪽~168쪽 

 

아무리 훈련 받은 마약탐지견이라 하지만 토토는 사람들보다 나은 동물입니다. 이렇게 동화속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속에서도 우리들은 사람보다 나은 동물들을 만날때가 있습니다. 자신을 생각하기 이전에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토토입니다. 다미와 토토의 만남. 둘은 친구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두 친구. 토토와 다미를 보면서 엄마의 마음도 변해갑니다. 물론 이 이야기를 읽는 우리들의 마음도 숙연해집니다.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어쩌면 동물보다 못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쓰러진 토토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더 이상 토토가 아프지않고 다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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