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들러
로렌 올리버 지음, 고정아 옮김, 이갑규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 책을 만났다. 상단에는 기괴한 표정을 하고 있는 거미줄에 있는 거미 한마리를 보게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래에 있는 소년과 알수 없는 정체이다. 처음에 얼핏봤을때는 엄마와 아들이 아닐까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은 얼굴은 사람이지만 몸은 사람이 아니다. 작은 얼굴의 표정을 자세히 보면 섬뜩함마저 느끼게 한다. 소년은 왜 알수 없는 정체와 함께 있는 것일까.

 

 

라이자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전날 밤과 동생이 다르다. 겉모습과 옷차림은 같지만 뭔가 달랐다. 라이자를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하다. 누가 패트릭의 눈속에 손을 넣어서 반짝이는 눈빛을 싹 빼낸 것 같았다. 평소와 달리 무릎에 냅킨을 펴놓았다. 라이자의 진짜 동생 패트릭은 냅킨을 쓰지 않는다. 눈빛뿐만 아니라 행동이 다른 동생. 가족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라이자는 자신의 동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가족들에게 말하지만 귀담아 듣지 않는다. 가족들은 라이자가 엉뚱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핀들러가 패트릭을 납치해 갔다고 생각하는 라이자. 패트릭의 영혼을 빼내 은색 실로 꽁꽁 묶어서 자기들의 은신처인 어두운 모퉁이와 땅속 둥지로 데리고 간 것이 분명하다. 아무도 믿지 않으니 자신이 동생을 찾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라이자. 무서웠지만 사랑하는 동생의 영혼을 찾기위해 떠나는 라이자.

 

"진짜 내 동생을 찾아올 거야."

 

이 책에 등장하는 스핀들러는 보통 거미하고 다르다. 다리가 여덟개이지만 다리 끝에 인간 손이 달렸고, 눈은 사람처럼 두개 뿐이다. 깨알만큼 작은 스핀들러도 마음만 먹으면 고양이나 자동차처럼 크게 만들수 있다. 스핀들러가 사람들의 영혼으로 무엇을 하는지 그들을 어떻게 없앨수 있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라이자. 혼자의 몸으로 무서운 존재들과 맞서는 모험이 시작된다.

 

 

자신이 계속 길을 가게 하는 것은 희망뿐이었다. 늦지 않게 패트릭에게 갈 수 있을거라는 희망과 스핀들러를 막을 시간이 있을거라는 희망. - 본문 159쪽

 

동생의 영혼을 찾기 위해 떠나는 라이자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무서운 존재들과 맞서서 동생의 영혼을 구해낼수 있을까.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면들이 계속된다. 아직 어린 소녀이지만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 무서움도 이겨낸다. 환상적인 이야기속에서 사랑의 마음도 함께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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