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프로젝트 프로젝트 3부작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프랑스 스릴러의 대표주자 다비드 카라 [프로젝트 2탄]!

 

이 책은 저자의 '프로젝트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번째 작품인 '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를 읽고나서 이번 작품을 손꼽아 기다렸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지만 그 전 작품에서 만난 사람들은 괴물 그 이상이였다. 1편이 유태인들을 상대로한 독일군의 생체실험을 기본으로 한 이야기라면 이번에 만나게 될 '시로 프로젝트'는 일본 '731부대'의 잔악무도한 생체실험에 관한 이야기를 만난다. 1편과 마찬가지로 인간으로서는 할수 없는 생체실험에 관한 이야기가 바탕이지만 이번에 만나게 된 이야기는 나라때문인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야기는 1957년, 미국 메릴랜드주 디트릭 요새에서의 사건으로 시작한다. 생화학자 제인 우드리지 교수는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의 자리에서 일을 한다. 남편의 지지가 있기에 어린 아들 션을 두고 일주일에 나흘씩 밤을 샐 수 있는 것이다. 세균무기 생산 단위부대에 소속되어 있는 그녀는 성실한 성격으로 열심히 임무를 완성한다. 제4구획 보안에 결함이 생겨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그녀는 그 안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다. 죽는 순간까지 남편과 아들 '션'만을 생각하는 제인. 운명인 것일까. 죽는 순간까지 생각한 아들 '션'이 이 책의 중요한 사건속 인물이 된다.

 

"광기가 절망을 낳고 절망이 광기를 낳는 거야. 학대를 받은 사람은 또 다시 누군가를 학대하지. 우리가 산 증거잖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만약에 우드리지가 다른 방법을 선택했었다면……." - 본문 348쪽

 

1편에서 주요 인물이였던 에이탄 모르겐스테른. 그또한 실험대상으로 영원히 젊은 모습 그대로 등장한다. 에이탄의 맞수 엘레나. 블레이베르크가 개발한 돌연변이 유발물질 실험대상이였던 엘레나. 인간미라고는 전혀 없고 전형적인 괴물의 모습을 가진 그녀의 슬픈 과거가 이번 이야기에서 밝혀진다. 누구보다 잔인한 모습이지만 그 안의 상처가 깊어서일까. 누구보다 잔인하고 강한 모습을 하며 자신의 모습을 숨긴다.

 

또 하나의 비밀이라면 에이탄과 엘리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일수 밖에 없는 이유가 나온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1권과 비슷하지만 2권에는 유독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1권의 경우는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이야기이다. 이번에 만나는 '시로 프로젝트'에서도 그런 요소들과 함께 특별한 존재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에이탄과 엘레나의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그 인물들에게 더 빠져들게 만든다.

 

출발점이 다른 두 사람. 죄 없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자들과 잘못을 저지른 자들을 처리하는 에이탄과 달리 엘레나와 함께하는 이들은 죄없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사람이지만 누구도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짊어지고 있다. 서로 다른 출발점에 선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우리들은 그 이야기들을 따라가느라 바쁘다. 쉴틈없이 우리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들은 각 인물들의 세세한 감정까지 읽어간다. 두 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인지 프로젝트의 마지막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혼자 외롭게 보내는 에이탄이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행복한 미소를 지을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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