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권하는 인문학 -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자 5명이 풀어 쓴 최초의 청소년 인문서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지음 / 글담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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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책 읽는 모습만 봐도 예쁩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특히 중, 고등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부모들의 반응이 어떨까요. 아마도 그 모습보다는 책상에 앉아 참고서나 문제집을 보면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더 흐뭇해 할것입니다. 학교 수업도 늦게 끝나고 학원 등을 다니느라 책 읽을 시간도 많이 줄어든 아이들. 그러다 보니 필요한(?) 책을 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아이들이 찾아 읽기보다는 학교에서나 집에서 읽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조금은 마음 아픈 현실이지만 부정할수만도 없습니다.

 

공부할 것도 많은 청소년들이 왜 인문학을 알아야 하는가?

 

책에서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주위에도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책 읽은 시간이 어디있냐고 말을 합니다. 솔직히 저또한 아이가 책을 읽을 때보다는 공부할 때 더 마음이 놓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쉽게 읽어나갈수 있는 책이 아니고 인문학이라하니 벌써부터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도 인문학하면 어려운 책이라는 인식을 먼저 가집니다. 그렇기에 다소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이 책은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자 5명이 풀어 쓴 최초의 청소년 인문서라고 합니다. 아는 것은 많지만 자신의 모습조차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인문학의 길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간에 관한 학문인 인문학. 문학, 사학, 철학이 인문학의 중심을 이루어 왔는데 오늘날에는 언어학, 고고학, 심리학, 교육학, 예술사, 미학, 신학 등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이 모두 인문학에 속한다고 합니다. 정말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들이 알고 이미 배우고 있는 내용들에서 출발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에서부터 인문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지금은 지식을 요구하는 사회가 아니라 창의성을 요구하는 글로벌시대입니다. 규격화된 사고가 아니라 새로운 발상, 새로운 접근을 해야하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인 인문학입니다. 그렇기에 공부할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 왜 인문학을 알아야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을 알아갈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10대에게 권하는 인문학>에서는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는 지적여행, 나와 세상을 이해하는 힘,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바라보는 현재와 미래, 남을 흉내내지 않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삶,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 소통을 향한 과학적인 노력 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인문학, 문학, 역사, 철학, 신화, 언어학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습니다. 

 

 

평소 역사와 신화를 좋아하는 아이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역사는 단순히 지나간 이야기들이 아니라 현재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앞으로의 일들을 만들어가는 기초가 되는 것들입니다. 단순한 지식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아이들은 현재의 자신과 앞으로의 자신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역사에서는 관련된 역사영화들도 소개해주어 함께 보려합니다.

 

어렵고 따분한 인문학이 아니라 궁금하게 만드는 인문학입니다. 아이들에게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그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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