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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만 지어도 마음에 꽃이 피어납니다 - 당신이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
와타나베 가즈코 지음, 최지운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미소만 지어도 마음에 꽃이 피어납니다
우리들의 뇌는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억지로라도 웃는얼굴을 하면 얼굴 근육의 움직임으로 뇌는 우리들이 웃고있다는 알고 좋은 세포들이 마구마구 나온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지만 억지로 웃는것조차 힘든 우리들입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미소를 지으라고 말하는 책이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고나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한해 저에겐 힘든 일이 많아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고 모든 것이 힘들었습니다. 일을 하는 것도 누군가를 만나는 일도. 그런 제가 이 책을 만났으니 한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 잠시 잊고 있다가 다시 이 책을 찬찬히 읽어내려갑니다. 이 책의 관련 분류를 보면 영상, 치유 에세이라도 되어있습니다. 대부분 분류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지는 않지만 이 책만큼은 생각하지 을없습니다. 분류한 그대로 책을 읽으면서 치유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제가 작년한해 받은 상처가 없었더라면 그냥 지나칠수 있었던 이야기들도 허투루 들리지 않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인지 책조차도 단숨에 읽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책의 흡입력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지만 곱씹어보며 읽어야할 책들도 빠르게 훑으며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읽어지지 않습니다. 빠르게 읽으려해도 빠르게 읽어지지 않습니다. 글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머리가 아니라 마음 속에 새겨지기 때문입니다.
미소속에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 같은 사람은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야. 차라리 없는 편이 나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당신을 한 사람의 인간, 소중한 한 사람으로 보고 있어요'라는 호의인 것입니다. 누가 나에게 미소를 띠어주는 것만으로 살아갈 자신감을 얻습니다. - 본문 19쪽
평범한 우리들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미소를 짓는 일은 힘듭니다. 내가 지금 힘들고 지쳐있는데 상대방에게 미소를 지을수 있을까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그래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나의 미소로 상대방은 삶의 의미를 찾고 포기하려했던 삶을 다시 살아가려합니다. 우리들도 힘든 순간에 누군가 미소 지으며 건네는 말 한마디에 힘을 얻을때가 있기에 그냥 지나칠수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억지스러운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읽으면서 우리들의 생각도 그렇다라고 변해갑니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모든 사람을 좋아할수 없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조차 미소를 지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조금씩 사그라듭니다.
읽는 내내 얼굴 근육이 아플 정도로 억지 미소라도 지으면서 읽게 되는 책입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얼굴은 부모님이 주신 것이지만 표정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남들을 위해 미소를 짓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나를 위한 미소입니다. 나를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미웠던 그에게도 살짝 미소를 지어 보려 합니다. 자꾸 하다보면 그에 대한 미운 마음이 사라지고 마음속에 예쁜 꽃이 피어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