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임 향기 도서관 8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여자, 남자 구분을 짓는 것은 아니지만 라임향기도서관 시리즈는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소녀도 1권부터 빼놓지 않고 읽고 있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8번째 이야기인 <과연,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에서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조금은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12살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여성스러움이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 이준. 유치원때부터 친구이고 4학년때까지는 한 반이였던 성재와는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여자와 남자이지만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껏 친하게 지내왔습니다. 이 둘의 마음과 달리 주변에서 바라보는 친구들은 그 둘의 사이를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커플이라 말해도 준이만큼은 성재가 영원한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준이와는 달리 예쁘고 여성스러운 오지혜가 전학을 옵니다. 지혜가 성재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계속 마음이 쓰이는 준이. 자꾸만 그 일이 신경이 쓰입니다. 지혜의 생일에 초대받은 성재가 가게될지 궁금하지만 아무것도 묻지 못하는 준이.

 

'저런 애라면 성재도 좋아하지 않을까?' - 본문 38쪽

 

 

12살,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이 마음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그냥 귀여운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까싶네요. 커플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어렵지않게 합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들이 초등학교때도 우리들만의 감정으로 두근거리고 속상해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장난같아 보이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걱정이 될만큼의 무거운 문제이고 들키고 싶지 않은 소중한 감정일 것입니다.

 

사랑인지 우정인지 아직은 혼란스러운 마음. 귀여운 이 친구들은 잠시의 혼란스러움을 자신들의 힘으로 해결해 나갑니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것이 무엇인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이고 앞으로도 그런 사이가 될거라 믿습니다. 아픔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가요. 아이들은 아픔을 겪으며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갑니다.

 

"우리끼리 커플이 다 뭐야? 우리 언제까지나 이렇게 친구로 지내자. 나는 친구가 좋아. 벌써부터 커플이니 뭐니, 징그럽다." - 본문 153쪽~154쪽

 

 

서두에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라 했는데 아마도 그건 이야기뿐만 아니라 삽화 때문일 것입니다. 순정만화 속에서 나온듯한 주인공들의 모습도 만날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코믹한 삽화들은 아이들에게 재미까지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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