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하늘의 강 봄나무 문학선
그레이스 린 지음, 최순희 옮김 / 봄나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는 중국계 미국인인 '그레이스 린'이다. 이 책은 '중국판 오즈의 마법사'라 불리는 <산과 달이 만나는 곳>의 후속작이며 2010년 뉴베리 아너 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렇게 전작을 읽지 못하고 후속작을 먼저 만나게 되면 여러가지로 아위움이 많다. 전작을 먼저 읽고 이 책을 만났더라면 더 재미있게 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후속작이라도 읽을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풀은 누렇게 시들어가고, 주위를 둘러보니 허름한 여관 외엔 다 쓰러져가는 돌집들이 몇채 보이는 이 곳에 머물게 되는 렌디. 여관에 허드레 일꾼이 필요하다는 차오 씨의 이야기를 듣고 내키지는 않지만 이 곳에 머물게 된다. 정체를 알수 없는 의문의 소년 렌디는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되었으면 앞으로 그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의문투성이인 이야기는 한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렌디의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다. 여관 주인인 차오 씨. 그의 어린 딸 페이이, 달팽이 때문에 차오 씨와 원수가 되어버린 과부 얀 씨, 그녀의 예쁘고 상냥한 딸 메이란, 평범하지 않은 샨 노인, 여관 손님인 장 씨 부인.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이다. 공간적인 배경은 이 마을 특히 여관의 주변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독특한 것은 이들에게 일어나는 일들 중 하나와 연관하여 이야기 중간중간 중국 신화, 민담, 전설 등을 만날수 있다는 것이다. 뜬금없이 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마주하는 사건과 연관지어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흐른다. 이 책의 재미는 렌디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과 더불어 중국의 옛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다는 것이다.

 

 

"……걘 언제나 화가 나 있어요. 자기 자신 이외엔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고요. 여기 온 이후 한 번도 미소 짓거나 소리 내어 웃거나 상냥하게 군 적이 없다니까요!" - 본문 72쪽

 

누구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하지않던 렌디. 이런 아이가 장 씨 부인의 제안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 놓는다.  그 이야기를 통해 렌지의 정체가 하나씩 밝혀진다. 렌디와 그의 주변인물들의 비밀은 서로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던 렌디가 이제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무언가를 계획한다. 렌디는 어떤 일들을 하며 그 아이의 정체는 책을 보며 자세히 알수 있다^^

 

우리나라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중국의 전설도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신비스러운 배경과 함께 의문의 인물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중국의 민담, 전설, 신화 등 또다른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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