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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왕은 사랑받을 수 있을까? - 존중 ㅣ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3
알랭 시슈 지음, 에릭 엘리오 그림, 밀루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2월
평점 :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때 우리들은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반대로 우리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사람임에도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모가 예쁘거나 상대방에게 입바른 칭찬을 해서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것입니다. 자랑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않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고개만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말하는 이에게도 전해집니다.
"에헤에에엠! 어허어어엄!"
성난 목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왕이 있습니다. 온 왕궁을 뒤흔들 정도로 화를 내고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리는 왕입니다. 왕이 원하는건 백성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것입니다.
나는 사랑받고 싶다!
'기분상쾌' 담당 장관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는 명령을 내립니다. 왕의 명령을 받은 장관은 왕을 사랑한다는 푯말을 나라 곳곳에 붙입니다. 왕을 사랑하는 백성들은 왕궁으로 오라고 말을 하지만 그 누구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화가 난 왕은 자신이 얼마나 멋쟁이인지 패션쇼를 열어 백성들을 초대하지만 여전히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은 황금입니다. 돈앞에서는 누구나 순한 양이 될거라며 왕궁을 황금으로 입히고 화려한 보물로 치장을 하지만 여전히 왕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이렇게 눈물겹게 애를 쓰지만 그 누구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한 가지. 찾아오지 않는다면 자신이 백성들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찾아가면 문제가 해결될거라 생각하지만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그들이 왕이 나타나자 도망가 버립니다. 왕은 자신의 바람처럼 백성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저희는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왕을 원해요. 사랑받고 싶으면 먼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답니다." - 본문 47쪽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존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받기 원한다면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그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백성들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던 왕. 늘 화를 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찾았지만 이제는 먼저 백성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려 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어진 왕이 되는 길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아끼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가는 버럭왕입니다.
성난 목소리로 하루를 시작했던 왕의 소리가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버럭하지만 그 소리는 조금 달라졌네요^^
"으으으으으으 아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