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야 - 내 생애 가장 위험한 일주일!
김선정 지음 / 팬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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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 '결혼전야'. 영화를 먼저 볼까 고민을 하다가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미녀는 괴로워', '사랑 따윈 필요없어, '국가대표' 시나리오에 참여했었다고 한다. 전작들도 우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요즘은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서 스포에 가까울 정도로 상세항 내용을 알려준다. 영화는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인물의 관계나 내용들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알고 있다 하더라도 책을 읽는 것은 또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다 아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면 흥미가 없지 않을까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만나고 영화와는 다르게 나만의 장면을 만들어 낼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전야. 결혼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연애를 마치고 결혼이라는 것이 정해지는 순간 둘사이에는 미묘한 감정들이 생긴다. 책에서도 언급을 하고 우리들이 늘 하는 말처럼 연애는 꿈이고 결혼은 현실이다. 나와 그 둘만의 사랑이 아니라 집안끼리 만나는 형식적인 일이 되버린다. 아마 그 시기에는 대부분의 연인들이 다툼을 하지 않을까한다. 내 생각과 다른 어른들의 생각뿐만 아니라 너무 다른 두 집안의 분위기도 가끔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결혼을 앞둔 시기에는 누구나 한번쯤 자신이 결정한 결혼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할 것이다.

 

<결혼전야>에는 결혼을 앞둔 네 커플이 나온다.

고등학교때 친구로 처음 만나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한 주영과 태규.

칠 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며 성공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원철과 소미 그리고 웹툰 작가 경수.

클럽이라는 곳에서 첫만남을 가진 후 1개월하고 20일 남짓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이라와 대복.

마흔의 노총각 건호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스물두살 미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커플들이다. 오랜 연애를 하다보니 연인이라기보다는 가족같은 느낌의 커플, 오랜시간 함께 했기에 결혼을 해야하는 의무감마저 드는 커플,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불같은 사랑을 하는 커플,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커플들. 보이는 모습은 다르지만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은 다르지 않다.

 

 

우리들이 그 문제들에 부딪히면 헤어나올수 없는 답답함에 쌓이지만 책으로 만나는 우리들은 조금 여유롭게 보게 되는지도 모른다. 웃어넘길수 있는 아주 사소한 문제조차 이들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고만다. 결혼을 앞둔 네 커플을 통해 우리들은 누구나 그 상황이 되면 고민을 하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한다는 것에 공감하게 된다.

 

사랑의 결론은 결혼일까라는 의문을 끝없이 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지만 가끔은 이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우리들이 만들어 놓은 형식에 얽매여 생각보다는 몸을 먼저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마음은 안그렇지만 어쩔수 없기에 몸만 움직이는 불행한 일들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결혼이 행복의 목적지이고 사랑의 결론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사랑은 달콤한 만큼 불안하고, 답을 내릴 수 없어 매력적이다. 그리고 결혼은 사랑의 마침표가 아니다. 결혼은 쉽표, 새로운 2막을 꿈꾸는 사람들의 약속이다.  쉼표 다음엔 어떠한 말도 올수 있다. 어떠한 결말도 가능하다. 그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랑의 다양한 그림자다. - 본문 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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