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전래동화 - 1학년 국어 교과서 수록도서 나는 1학년 3
마술연필 엮음, 김미은 외 그림 / 보물창고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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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첫발을 내딛다는 것은 설레임이 있는 반면 두려움도 있습니다. 다른 나이와 달리 여덟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것과는 정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마냥 어린아이 같은 아이들이 이제는 형님이 되어 초등학교에 가게 됩니다. 그래도 우리들의 눈에는 귀엽기만 한 1학년 친구들. <1학년 전래동화>라는 제목으로 만나기는 하지만 1학년 친구들만 읽을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랍니다. 그 귀여운 1학년 친구들과 함께 읽는 옛이야기. 우리들이 만날 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전에 그림책으로 만났던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콩쥐 팥쥐, 흥부 놀부, 선녀와 나뭇꾼, 호랑이와 곶감, 청개구리 이야기 등 열세편의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의 특징은 각각의 주제아래 여러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아요,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해요,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라는 주제아래 아이들이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 것입니다.

 

 

옛이야기를 싫어하는 친구들은 없을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읽을때마다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크기도 자라고 다르게 생각하기도 하니 여러번 읽는 재미가 그만큼 큰지도 모릅니다.

 

권선징악의 대표적인 이야기는 콩쥐팥쥐와 흥부 놀부 이야기일것입니다. 물론 다른 이야기들이 많지만 선악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나오는 이야기가 아닐까합니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 책에서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바탕으로 책속 내용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더 나아가 자신의 경험과 연관지을수 있게 됩니다. 주어진 이야기를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이야기들을 자기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때 '청개구리 이야기'를 읽고 눈물을 흘렸던 아이. 그때 아이는 엄마가 살아있을때 말썽을 부리던 개구리는 생각하지 못하고 엄마의 무덤이 떠내려갈까봐 '개굴개굴' 울고 있는 개구리만 보이고 그 개구리가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다시 만난 이야기는 다른 생각을 가져옵니다. 또한 이 책에서 청개구리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이제는 '청개구리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른들이 말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하나씩 알아갑니다.

 

전래동화를 읽는 이유중 하나가 교훈을 얻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훈이라는 것도 아이들에게 와닿지 않는 이야기라면 어른들이 하는 잔소리에 지나지 않을것입니다. 이래야한다가 아니라 이야기를 읽으며 스스로 이래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할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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