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2
로이스 로리 지음, 조영학 옮김 / 비룡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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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관한 영화들을 보면 긍적적인 모습보다는 무서운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고 외계 물체들이 지구를 점령하는 등 우리들이 상상했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것만 같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언젠가 영화속에서 지금처럼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캡슐 상태로 만들어진 것을 먹고 사랑이라는 감정도 기계로 조정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일조차 이제는 우리 마음대로 할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제는 감정이라는 것조차 우리의 의지대로 할수 없다는 상상만으로도 무섭습니다.

 

이 책에서 만나는 일들은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상상을 하는 것조차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이제 열네살이 된 클레어. 열두 살에 출산모로 선발되면서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처럼 수학, 과학, 법률 같은 수업보다는 영양과 건강 수업이 추가되고 야외 운동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정기적으로 수업을 받다가 출산을 위해서는 부모 집을 떠나 출산동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아직 어린 아이가 출산모로 선발되면서 인생이 바뀌는 것입니다.

 

다른 출산모들과 달리 배에 상처도 있고 회복도 더딘 클레어.  자신이 낳은 아이가 36호라는 것만을 알고 회복도 끝나지 않았는데 그곳을 떠나 '어류 부화장'으로 갑니다.  도대체 다른 출산모들과 달리 배에 상처가 남고 그곳을 떠나야만 한 것일까요. 자신이 낳은 아이가 궁금해 양육 센터를 찾게 되는 클레어. 앞으로 클레어와 '36호'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이 책은 저자의 청소년 SF소설 4부작중 마지막 작품이라고합니다. 전작인 <기억전달자>, <파랑 채집가>, <메신저>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만 이 작품을 통해 알게된 작품이라 꼭 읽어보리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전작들을 읽었더라면 이번에 만나게 되는 인물이나 이야기들이 더 흥미롭게 다가올수 있겠지만 설령 읽지 않았더라도 이번에 만나는 이야기들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와의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는 아니지만 자신이 낳은 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 다른 사람들 아니 이 책에서 만나는 존재들은 사람이라 말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을 '제조상품'이라 말하는 이들. 이들은 환약을 복용하여 사랑라는 감정조차 가지지 못합니다. 하지만 클레어만큼은 환약을 복용하지 않고 끝없이 자신이 낳은 아이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가집니다.

 

"가라. 이건 네 여행이고 네 싸움이다. 용감해야 한다. 재능을 찾고 그 재능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거라." - 본문 405쪽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36호'라 불렸던 게이브만을 생각하는 클레어. 게이브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습니다. 게이브는 엄마의 존재를 알수 있을까요. 이 둘의 삶에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작가의 4부작 중 마지막 이야기이기에 결말은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SF소설이니만큼 시공간을 뛰어넘고 등장인물들의 특별한 재능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이 가진 재능으로 '선'이 승리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해줍니다.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못할것은 없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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