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일치일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민화를 그리고 있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일로 만난 그 분과의 인연.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림을 전공하였고 지금은 민화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어서인지 궁금한 것이 많아 이런저런 질문을 하였더니 작업실로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아직 찾아가지는 못했지만 통화를 하며 꼭 한번 찾아가고 기회가 된다면 민화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그림을 전혀 그리지 못하는 저이기에 두렵기도 하지만 저같은 초보자들은 도안에 따라 색칠을 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민화를 배울때도 이런 방법을 사용했던것 같네요.
그림을 따라 그리고 그에 맞는 색을 다양한 그림도구로 색칠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늘 보기만 하다가 이제는 저도 도전해보려 합니다.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보다 재미있다고 하니 궁금하여 책을 아니볼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민화 속에서 뛰어노는 동물, 민화에서 퍼지는 향기, 민화 속 풍경 산책,
민화가 들려주는 이야기, 민화에 빌어 보는 소원, 민화 속 책과 글자라는 주제를 통해 참으로 많은 민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교과서나 다른 책들을 통해 만난 민화는 그리 많지 않은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민화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볼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그림과 달리 민화는 그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수 없습니다.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왕이나 나라를 위해서 그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민화는 화가의 이름이나 낙관이 없어 누가 그렸는지 알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민들의 삶이 담겨진 그림이지만 외면받았던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민화는 보통 새해를 맞이할때나 집안을 장식하는 실용적인 그림, 특별한 기념일에 쓰이던 행사용 그림으로 그려진다고 합니다.
잡귀를 몰아내고 복을 기원하며 건강하게 살기 바라는 사람들의 소박한 마음이 담긴 그림들입니다.
민화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동물은 호랑이나 까치 등의 그림일 것입니다.
까치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호랑이는 나쁜 귀신을 쫓아준다고 합니다.
그 안에 담긴 그림들은 강하기 보다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오고 있어 우리들이 민화를 만날때 편암함을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는 우리들이 자주 보았던 그림말고도 다양한 그림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림이 의미하는 것이나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민화의 상징적인 의미만을 알아가는 수준은 아닙니다.
좀더 깊이있게 민화에 대해 알고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삶들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그림을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큰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