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 욱하고 화나는 걸 어떡해! 팜파스 어린이 5
한현주 지음, 최해영 그림, 박진영 감수 / 팜파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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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보면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늘 불만불평을 하며 화를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참 불편합니다. 한번은 식사를 함께 하러 갔는데 들어가면서부터 분위기가 안좋다, 일하는 사람들이 불친절하다, 맛이 짜다 등 나올때까지 계속 불만을 늘어놓으며 화를 내는 것입니다. 항상 화를 내는 그 사람을 만나면 덩달아 우리들의 기분도 나빠지니 그 사람을 되도록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우씨! 욱하고 화나는 걸 어떡해! 제목만봐도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수 있습니다. 표지를 보니 아이가 정말 화가 많이 난듯 합니다. 살면서 화가 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화를 낸다면 오히려 그 나쁜 기운 때문에 내가 더 힘들어지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표지속 친구는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화가났는지 궁금하네요.

 

 

"어우, 짜증 나. 날이 왜 이리 더워? 아주 삶네. 삶아!"

신경질적으로 손부채질을 하는 태풍이. 날이 덥다고 엄청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날은 덥지만 그나마 다행인것은 선생님의 급한 사정으로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학원을 가지 않으니 태풍이는 좋아하는 아이돌 '빛나' 누나가 컴백하는 음악 프로그램을 보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니 엄마의 친구분이 와계십니다. 프로그램이 시작할 무렵 엄마는 손님을 위해 저녁식사를 준비해야 한다며 심부름을 시킵니다. 이 모든 상황에 화가 나지만 엄마의 말씀이니 얼른 사가지고 돌아옵니다. 그사이 좋하는 '빛나' 누나의 순서가 끝나버렸습니다. 결국 폭발을 한 태풍이는 손님이 계시는데도 손에 쥔 비닐봉지를 던지고 자신이 똥개냐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 상황을 책으로만 봐도 낯이 뜨거워집니다. 우리 아이가 손님이 계시는데 이런 행동을 한다면 정말 당황스럽고 그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것입니다.

 

이 하나의 사건만 보더라도 태풍이가 어떤 아이인지 대강 알수 있을 것입니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울컥하며 화를 내는 태풍이. 전후 사정을 잘 따져보지 않고 무턱대고 기분 내키는대로 화부터 냅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멀어지고 선생님이 내 주신 모둠과제도 잘 해낼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화를 자꾸 내다보니 계속 일이 꼬이고 그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마침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이 있습니다. '김방글' 이라는 이름처럼 항상 방글방글 웃고 다니는 막내이모의 조언으로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조절해가는 태풍이. 이제는 친구들에게 무턱대고 화를 내는 아이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줄 아는 아이가 되어갑니다. 화를 내더라도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지도 알아갑니다.

 

"응.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 문제니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 거지. 그렇게 하면 편안해지거든. 기분이 더 상할 일도 없고." - 본문 62쪽

 

아이들에게 무조건 참으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당하게 화를 내야할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법에 따라 상대가 반응하는 것도 다를 것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좀더 지혜롭게 그 상황을 헤쳐나갈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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