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3.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어릴때는 어린이 잡지를 구독해보고 제가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들을 위한 잡지만을 구독해 보고 있습니다. 이제보니 저를 위한 잡지는 구독해 본적이 없는듯 합니다. 솔직히 잡지는 미용실을 갈때만 그곳에는 여성잡지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지 않은 책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잡지류는 보통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어 계속 옆에 두고 보기에는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들어 직접 구입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가끔 머리를 식히기용으로는 딱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 샘터

 

평소 잡지를 보지 않던 제가 기존에 한번 훑어보고 끝나는 잡지가 아니라 계속 옆에 두고픈 잡지를 만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색상의 표지라 더 마음에 듭니다. 바람이 차니 마음까지 서늘해지는 계절입니다. 표지의 색상이 마음까찌 편안하게 해줍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는 샘터에는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지 궁금합니다.

 

120쪽의 책에 참으로 알찬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부피가 그리 크지 않고 크기도 적당하여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볼수 있어 마음에 드네요. 처음부터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글을 발견합니다. '양인자의 다락방 책꽂이'의 남미 무전여행기. 저희 세대에게 양인자님은 친근한 인물입니다. 방송작가보다는 작사가로 더 익숙하고 작곡자 김희갑님과 부부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우리들은 책이나 영화 등을 보면서 가고 싶은 나라나 장소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또한 책을 보며 가고 싶은 나라를 생각하고 적어 놓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연히 가게 된 아르헨티나에 대해 이야기하며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책을 언급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저자 박종호또한 요시모토 바나나의 <불륜과 남미>를 읽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행이 아닐까합니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면서 또 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도시를 찾겠죠. 저는 우선 남미 여행보다는 이 글을 읽고나니 요시모토 바나나와 박종호 작가의 작품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의 일상 속 이야기들을 만날수도 있습니다. '나를 움직인 한마디'에서는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이자 칼럼니스트인 서민씨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일어날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가 들려주신 말을 우리들에게 전합니다.

 

"남 밥 사줄 때는 그 사람이 더 못 먹겠다고 할 때까지 사줘라. 돈 몇 푼이 아까워서 모자라게 사주면 안 사주니만 못한 거야." - 본문 12쪽

 

이 글을 읽으면서 혼자 큭큭거렸습니다. 솔직히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일을 종종 겪게 됩니다. 더 얄미운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얻어 먹을때는 비싼 것을 시키면서 자신이 사줄때는 제일 싼 음식으로 주문하는 사람들. 한끼 식사로 생색을 내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는 절대 얻어 먹고싶지 않네요^^ 또한 이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행복 일구는 텃밭(스스로 심고 가꾸는 일상의 행복), 지혜 나누는 장터(주고 받으며 키워가는 삶의 지혜)라는 주제아래 다양한 글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120쪽이라 많은 글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짧지만 알찬 내용들이 많아 어느것하나 놓치기 아까운 내용들입니다. 평소 한번 읽고마는 잡지들과 달리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글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내가 아닌 우리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글들이라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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