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동의보감 1 : 죽을래 살래?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 1
허영만 지음, 박석준.오수석.황인태 감수 / 시루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사람들이 허영만 작가의 만화를 접했다. 굳이 만화라는 장르로 구분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만화들과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식객은 만화 이상이였다. 만화이기에 보여주는 것도 많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보며 단순한 음식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냄새가 나는 이야기였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자주 꺼내보게 되는지도 모른다. 또한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을때도 누구보다 열심히 본 기억이 있다.

 

이상하게도 어렸을때부터 만화의 구성을 이해하지 못해 잘 읽지 못했다. 줄글은 그냥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두고 읽으며 그에 따라 내 생각도 자연스럽게 흐른다. 하지만 만화는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툭툭 튀어나오고 일정한 방향으로 읽어내려갈수 없기에 참으로 읽기 힘든 책이였다. 그래서인지 유독 다른 책에 비해 만화를 많이 읽지 못했다. 가끔은 난독증은 아니지만 만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읽기 어려운 만화임에도 꾸준히 접하고 있는 것이 허영만 작가의 작품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만나게 될 허허 동의보감도 기대가 된다.

  

동의보감은 허준이 쓴 의학서라는 것을 누구나 알것이다. 중국 의학서적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참조해서 우리의 실정에 막게 재구성한 책이다.  허영만 작가는 다른 책도 아닌 동의 보감을 주제로 이 책을 쓴 것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단순한 의학서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지혜서이자 안 아프고 오래 사는 비결'을 적어 놓은 실용적인 책이라 말하는 허영만 작가. 작가의 말처럼 허허 동의보감에서는 동의보감을 내용을 그대로 만화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담겨져 있는 동의보감을 전하고 있다.

 

'허허 동의보감'이라는 제목또한 의미가 있다. 이렇게 제목에는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그 의미를 알았으니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보려 한다.

 

첫째, 양천 허씨 20대손 허준과 31대손 허영만 두 분의 작품임을 표함.

둘째, 호방하게 웃는 의성어로 긍정의 에너지를 나타냄.

셋째, '허허로움'은 도가에서 신선의 경지에 이른 것을 뜻함.

 

1권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들어가기 전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죽을래 살래'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우리들의 몸에 대한 이야기부터 건강을 지키며 장수할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부지런떨며 일찍 일어나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는 우리들이다. 역시 이 책에서도 여유를 말한다. 삶의 느긋함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몸에 좋다고 많이 먹는 것이 아니리 적게 먹고 적게 움직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많은 운동을 하는데 오히려 그것이 건강에 무리를 준다고 한다. 많이 먹고 운동을 많이 한 사람보다는 적게 먹고 운동 적게 한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처럼 많이 먹고 운동을 적게 한 사람은 어떻게 될지 뻔한 사실 ㅠㅠ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누구나 오래살고 싶어한다. 단순한 수명연장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사람들의 바람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고 어디서든 말하는 이야기들이지만 다시한번 건강하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1권으로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는데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