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 - 초일류들의 뇌 사용법
조나 레러 지음, 김미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이매진. 사람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요? 불현듯 누구나 뇌를 가지고 있고 생각이라는 것을 하며 살아가지만 누구나 뛰어난 상상력을 가지지 못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반응하는 사람들. 상상력마저 타고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들은 생각의 한계를 가지고 더 이상의 발전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제목을 보며 존 레논의 <이매진>이라는 노래를 떠올렸던 참으로 단순한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나갈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루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끝까지 읽을수 밖에 없는 흥미로움을 주는 책입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남을 보이는사람들, 그 중에서도 살아남는 사람들은 상상력과 창의성이 풍부한 사람들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것을 보면 정말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우리가 편리한 생활을 하고 여러 영역에서 현실로 일어질수 있었던 것은 다소 엉뚱하다고 생각했던 누군가의 상상력과 창의성이기 때문입니다.

 

1925년 미네소타 광공업회사 실험실의 젊은 보조 연구원 딕 드류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생각의 끝에 만들어진 마스킹 테이프. 평소 정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생각했기에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미네소타 광공업 회사는 오늘날 우리들이 알고 있는 3m이라 불립니다.  이 회사는 다른 곳들과 달리 유연한 사고를 위해 직원들에게 규칙인 휴식을 권한다고 합니다. 업무적인 압박이 아니라 사원들이 생각할수 있는 여유를 줌으로써 오히려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우리들에게 있어 생각이 가져다주는 힘이 크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저희는 특이한 회사입니다. 어떤 틈새시장도. 특정한 초점도 없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저희가 하는 일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게 전부입니다. 그게 무엇이냐 하는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요." - 본문 50쪽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수 밥 딜런,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주를 하는 첼리스트 요요마,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토이스토리'를 만든 픽사와 만세의 작가라 불리는 윌리엄 셰익스피어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우리들의 상상력의 힘을 알아갑니다. 이들을 보면서 우리의 생각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지 알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유독 관심이 가는 학교가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크리에이티브 아트센터(nocca)는 뉴올리언스의 가장 오래된 도시 프렌치쿼터의 공립고등학교입니다. 1973년에 설립한 이 학교에서는 저명한 예술가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학력 기준을 미달하는 부실학교에서 오거나 가족사가 복잡하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아이들이 많은 학교입니다. 처음 왔을때와는 달리 다른 모습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많은 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칠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다른 학교와 달리 성적을 중시하지 않고 교과서가 아닌 학생들의 창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같은 교실에 앉혀 놓고 같은 조건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려고합니다. 아이들의 개성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공부만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에 목을 매고 지금처럼 가르치면, 우리 학생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죠. 창의성이란 나쁜 아이디어라고. 그건 시간 낭비라고. 그건 맞는 동그라미에 칠을 하는 것보다 덜 중요하다고, 그보다 더 잘못된 메시지를 저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 본문 288쪽

 

사실 처음에는 상상력이나 창의력도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보면 우리들은 확실히 알게 됩니다. 우리가 가진 상상력의 힘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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