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인생 완주를 위한 책읽기 - 삶에 힘을 주는 책들 70
방누수 지음 / 인더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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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마흔의 나이. 하지만 현실은 우리들에게 달콤한 유혹을 한다. 가끔은 그런 유혹들이 나쁜 습관으로 자리잡아 조금은 힘든 40대를 맞이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20,30대와는 달리 그래도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나이가 아닐까한다. 그 전에는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이라면 40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스스로 여유를 가지려 노력한다. 반면 큰 좌절감을 맛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남보다 늦더라도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 늦으면 어떠하냐고 말하지만 이젠 남아있는 시간들이 그리 많지 않고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라는 생각에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 것이 없는 나 자신을 한탄하게 된다.

 

우리들은 대부분의 삶을 남들과 비교하며 살아간다. 옆집 아이가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을 다니고 누군가 좋은 직장을 다니며 좋은 집을 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상대적으로 너무도 부족한 나를 보며 힘든 시간들을 보내기도 한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라 말하지만 40대가 되어 넘어진다면 쉽게 일어날수 있을까? 오히려 조급함이 드는건 왜일까? 평생 찾아오지 않았을 것같았던 40대라는 나이. 하지만 나라고해서 비켜갈수는 없을 것이다. 여전히 남들과 비교하며 부족한 나를 발견하고 무엇하나 제대로 해 놓은 것이 없나다는 사실에 마음과 몸의 병을 호되게 앓았다. 심하게 아프고 나서 생각한 것은 이제 내 삶의 반(?)을 살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였다. 컵에 반이 남은 물을 보고 반이나 마셨다며 안타까워하는 것이 아니라 반이나 남았다고 희망을 가지려한다. 물론 무엇인가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이고 오히려 젊었을때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을까? 그렇기에 이 책이 마음이 든다. 아직 완주하지 않은 내 삶을 섣불리 평가하는것이 아니라 행복한 완주를 위해 다시 노력해 볼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 아닐까한다.

 

'삶에 힘을 불어주는 책들 70'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힘을 주는 70권의 책을 만날수 있다. 세상의 변화를 읽다, 행복한 삶을 위한 마음 다스리기,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비결, 나를 바꾸려 하지 말고 진화시켜라, 불안, 두려움 극복하기, 나만의 명함을 만들어라는 6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들은 다양한 책들을 만날수 있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책은 <40대에 다시 쓰는 내 인생의 이력서>이다. 예전에는 한 우물만 파고 직장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가보다.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평생 직장이라는 의미도 없어졌다는 생각이다. 이 나이에 이력서 쓸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니 어쩔수 없이 새로은 일을 찾아야할 때가 있다. 능력이 없어서, 한 직장에 머물러 있지 못해서가 아니라 우리들은 어쩔수 없이 새롭게 일을 시작할수도 있다. 두려워하고 있기에는 아까운 시간이니 이제라도 새로운 이력서를 써나가야 하지 않을런지.

 

"직업을 바꿀수도 있고 직장도 바꿀 수 있다. 맘에 들지 않지만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는 것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서 그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라는 장기전을 살아가는 지혜가 될 것이다. 나이도 예전 직업도 성별도 학벌도 장애물이 될 수는 없다." - 본문 25쪽

 

인생완주를 위한 책읽기가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책에 소개된 70권의 책 중 읽은 책은 한 손에 꼽힐 정도이다. 앞으로 읽어야할 책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더 잘할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싶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주제는 '나를 바꾸려 하지 말고 진화시켜라' 이다. 평소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여 늘 나와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보려 노력했다. 외모에서 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노력했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의 나를 진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무조건 나를 바꾸려 조금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이 주제에 소개한 책들을 먼저 읽어보려한다.

 

당장 눈 앞에서 무언가 바뀌지않고 쉽게 답을 얻을수 없음에도 우리들이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한정짓지 않더라도 책에 소개된 책을 보며 남과 비교하는 어리석은 내가 아니라 지금보다 나아지는 내가 되어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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