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의 책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1단원의 집합 부분은 누구보다 열심히 합니다. 다른 부분들은 깨끗한데 집합 부분만은 공부를 한 흔적 때문인지 기분 좋은 지저분함이 있습니다. 처음 마음먹고 공부를 하겠다며 펼치는 부분은 집합입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항상 처음 만나는 단원이고 어떤 단원보다 열심히 하지만 그리 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덜 하지만 늘 그렇듯 외우고 기계적으로 풀어나가고있기 때문은 아닐까합니다. 수학은 공식을 외우고 그공식에 맞춰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님에도 여전히 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해하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들에 있어 도움을 줍니다. 단순히 수학 개념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은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존 벤이 들려주는 벤 다이어그램 이야기. 집합에서 벤 다이어그램을 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배우는 집합에서만 벤 다이어그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집합론, 확률론, 논리학,통계학, 컴퓨터 공학 등에 널리 쓰이고 있는 벤다이어그램을 좀더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1834년 잉글랜드에서 태어난 존 벤은 논리학자, 철학자, 수학자로 활동하고 벤 다이어그램을 최초로 고안하고 사용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집합에서 잠시 만나는 벤 다이어그램이지만 정말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벤 다이어그램은 무엇일까요? 벤 다이어그램은 단일폐곡선을 이용하여 집합들 간의 상호관계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다이어그램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곤빌 앤드 카이우스 칼리지 다이닝 홀의 유리창에는 벤 다이어그램 문양이 들어 있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존 벤의 업적을 기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단일폐속선의 벤 다이어그램을 알고 있지만 정말 여러가지의 벤 다이어그램들이 있습니다. 미로같은 이 그림들도 다 벤 다이어그램이라고 합니다. 음영을 넣은 것은 영역을 구분하기 쉽게 하는 것은 물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함이라고 하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우리들은 배우는 수학에서만이 아니라 회사의 영업망 설계, 업무 실적보고, 각종 프레젠테이션 자료 재작 등 여러 분야에 쓰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선행을 하는 아이들이나 중, 고등학생들이 보는 책이라 한정지어서는 안될듯 합니다. 저희 아이처럼 수학을 잘하지 못해도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수학의 세계에 접근하는 시간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배우지 않은 내용들이고 수학을 잘하지 않는 친구이기에 내용이 다소 어려울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억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힐 이유는 없습니다. 어렵다면 이야기를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만화로 보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