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 - 박찬호, 첫 번째 메이저리거에서 한 남자로 돌아오기까지
박찬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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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마전 무릎팍도사에 박찬호 선수가 나왔다. 이제는 선수라는 이름으로 만날수 없겠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을 주었던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방송을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우연히 한장면을 보았는데 마운드의 신사가 왜 마운드에서 이단옆차기를 했냐는 질문을 하자 난 신사답게 이단 옆차기를 했을 뿐이라고 답변을 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책에서도 그 이야기에 대한 언급을 한다. 그가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로인해 많은 아픔을 겪여야했던 자세한 이야기를 책에서 만날수 있다.

 

 

우연히 방송에서 그를 보고 책에서 다시 만났지만 그를 처음 만난 것은 LA다저스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소식이였다.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그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수였다. 아마도 그 시기가 우리나라의 경제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했기에 우리나라 선수가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였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곁눈질로 TV를 보고 있는데 내일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추신수선수와 류현진 선수가 첫 대결을 한다는 기사가 보인다. 많은 야구선수들이 꿈에 그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한 경기에서 만나는 경기를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켜오던터라 다른 종목에 비해 관심이 가는 운동경기이다. 두 선수중 누구를응원할지 고민이 되지만 이 선수들이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하는 발판을 만드는데 분명 박찬호 선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시련이란 삶을 살기 위해 잠깐 움츠려드는 것일 뿐이다. 이것을 넘고 나면 자신이 달라질 것이라고. 난 더 강해질 것이라고. 그런 마음으로 나는 야구를 계속해왔다. - 본문 92쪽~93쪽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바닥까지 내려간 선수. 박찬호는 그것이 끝이 아니라 다른 시작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운동 선수들은 과정보다는 결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에게 희망을 준 그이지만 경기를 보면서 실망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과정을 보지 못하고 결과만 보고 말했던 어리석음을 보였던 것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에 두렵고 외롭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꿈꿔왔던 일이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중략) 이기는 것은 견디는 것이기도 하다. 더 달리고 더 던지는 것만 최선을 다하는게 아니다. 하루를 지나 보내고 또 하루를 보내는 것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나면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희망이 생긴다. - 본문 201쪽~202쪽

 

사실 그 전에 박찬호 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을때가 있었다. 다소 건방진듯한 느낌을 받고 미국에 간지 얼마되지 않은 그가 인터뷰에서 말할때의 말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개인적인 편견 때문에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보인 것이다. 이전에는 겉모습의 박찬호를 보았다면 이 책을 통해 내면의 박찬호를 만난다. 야구 선수로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할것도 없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가 한 노력을 본다면 우리는 더 이상의 말을 할수 없을 것이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하는 그이지만 우리는 안다. 그 부족한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눈물을 흘렸을지.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지금 나에게 닥친 상황들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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