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랑스식 서재 - 김남주 번역 에세이
김남주 지음 / 이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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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언젠가 나만의 서재를 갖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지금은 이방저방 책꽂이에 흩어져 있는 책들. 언젠가 한 공간안에 모아 놓고 싶은 마음. 가끔 책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꽂기도 하고 또다른날은 작가별로, 아니면 나라별로 나누어 꽂아봅니다. 같은 책을 이런저런 주제로 나누어 수시로 바꾸어 꽂는 경우가 있는데 나라별로 나눌때 프랑스의 책들을 보면 대부분의 작품들은 김남주 번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프랑스 서적은 그리 많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작품들을 저자가 번역한 작품들입니다. 아마 프랑스 작품의 번역에 독보적인 존재가 아닐까합니다.

 

 

 

같은 작품이지만 누구의 번역 작품이냐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 전 영화열풍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습니다. 저또한 이 책을 번역이 다른 작품들을 전제적인 흐름뿐만 아니라 해석된 문장들을 비교해가며 봤습니다. 읽다보면 나에게 맞는(?) 번역가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이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같은 작품이라도 누가 번역을 했는지에 민감할수 밖에 없습니다.

 

김남주 번역의 많은 작품들. 그가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비밀스러운 공간. 많은 작품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프랑스 영화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프랑스 작품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자가 5장에 걸쳐 보여주는 작품들 중 읽어본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매번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책, 눈여겨 보기만 한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읽은 작품들도 있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단순하게 프랑스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품의 내용뿐만 아니라 작가와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은 어렵게만 생각하는 작품들이 아니라 읽어볼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합니다. 김남주 번역가의 프랑스식 서재에 있는 책들중 읽어보고 싶다는 책들도 만나게 됩니다. 책 속의 많은 책들중 누구나 읽어 본 책은 <어린왕자>입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필독서인만큼 어릴때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사실 전 어렸을때 <어린왕자>를 읽으며 내용보다는 어린왕자 그림이 좋았고 그의 외로운 느낌이 막연하게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칭을 만들어 주는데 한 아이를 어린왕자라 부르며 마음속에 품었던 적이 있습니다. 노을이 지는 거리를 걸어가는 그 아이의 뒷모습을 우연히 보고 그날 바로 일기장에 '어린왕자'로 남은 아이. 개인적인 추억이 있고 그나마 제가 읽은 책중 조금은 편하게 다가갈수 있어 유심히 보게 됩니다. 우리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이 작품도 번역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번역에 대한 비하인드(?)도 살짝 엿볼수 있으니 그런 요소들은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이 책을 만나는 기쁨이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번역이란 말의 무게를 다는 것. 저울의 한쪽에 원문을, 다른 한쪽에 옮겨놓은 말을 올려놓고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 책 9쪽

 

번역가가 될수는 없지만 언젠가 제가 좋아하는 책을 원서로 읽을수 있는 날을 꿈꿔 봅니다. 그런 꿈이 있기에 이 책을 만나는 즐거움이 더 컸는지도 모릅니다. 번역이라는 것이 단지 다른 나라 언어로 쓰여진 글을 우리 글로 바꾸는 단순한 작업은 아닙니다. 그 속에 담긴 의미 하나하나와 느낌들을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기에 눈이 아닌 마음으로 책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많은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언제가 <나의 프랑스식 서재>속에 있는 책들이 제 책꽂이에 모두 꽂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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