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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전재규 남극의 별이 되다 ㅣ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13
전신애 지음, 이상권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13년 6월
평점 :
어릴 적 다락방에서 바라보던 별을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산다. 나도 언젠가 별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았었다. 누구처럼 천문학자의 꿈을 꾸지는 않았지만 별을 참으로 좋아하던 아이였다. 그래서 내 물건마다 별을 의미하는 단어들을 적어 놓았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내가 사용하는 물건에는 꼭 별을 의미하는 단어들을 표시해 놓을 정도로 좋아한다.

꿈을 꾸듯 바라보던 나와 달리 과학적인 눈으로 밤하늘의 별을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다. 하늘에 있는 별처럼 높은 곳에서 빛나는 귀한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 전재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처럼 그는 별처럼 귀한 사람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다.

어린시절 이름보다 책벌레, 공부벌레라는 이름으로 불러진 아이. 밤하늘의 별을 보며 마음속에도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별 하나를 품는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고 했던가? 어린시절부터 날달렸던 전재규는 학창시절내내 눈에 띄는 학생이였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누가 말려도 끝까지 밀고 나가고 책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이런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것이지 않을까?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내딛던 그가 우연히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할 월동연구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면서 이전과는 다른 삶이 펼쳐지게 된다. 자신의 전공인 지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원을 하여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려 한다. 하지만 미처 그 나래를 펼치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게 된다. 참으로 소중하고 세상에 남아 할일이 많은 사람일수록 오히려 일찍 데려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직 할일도 많고 하고 싶을 일도 많았을텐데 왜 그리 빨리 데려가신걸까?
"만약에 내가 진짜 별이 된다면 이다음에 북극성 같은 길잡이별이 되고 싶어요. 그럼 길을 잃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길을 다시 찾을 수 있잖아요." - 본문 132쪽
우리 곁에 남아 해야 할일이 많은 그가 빨리 생을 마감하여 보는 우리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남극과학기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명예가 아닌 우리나라 과학 발전을 애쓰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예전에 방송에서 세종과학기지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든 환경속에서 어렵게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억만금을 준다해도 우리들은 쉽게 그곳을 가겠다고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잠시만이라도 과학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먼 곳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이 한권의 책을 보며 마음 속에 한 사람만 남기는 것은 아니다. 그가 밤하늘의 별을 보고 꿈을 키웠듯이 아이들은 남극이라는 곳을 보며 꿈의 별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