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패밀리
백일성 지음 / 바룸출판사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운이라는 꽃말을 가진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우리들은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세잎클로버를 잊고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 가끔 말을 듣지 않아 내 속으로 난 자식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함께 TV 를 보며 좋아하는 연예인 이야기를 하고 함께 맛있는 떡볶이를 먹고난 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길을 걷는 행복을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 좋은 직장에 많은 돈을 벌지는않지만 묵묵히 내 옆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면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그리운 이들을 떠올리는 아주 작은 행복들. 이 작은 행복들이 모여 우리가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한다.

 

여기 평범한 한 가족이 살고 있다. 3대가 함께 살며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가족. 보는내내 혼자서 '맞아!맞아!' 하며 공감한다. 사춘기 소녀들에게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나이지만 아직도 엄마의 품이 좋다. 가까이 계시기에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데 이 책을 엄마가 식구들을 위해 삼계탕을 한다고 마늘을 까고 계시는 옆에서 읽었다. 참으로 철없는 딸이다. 엄마가 일을 하시면 옆에 앉아 도와드려야하는데 땀을 흘리며 일을 하시는 염마 옆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고 있으니 ㅠㅠ 혼자 킥킥대니 뭐가 그리 재미있냐고 물으시길래 이야기 중 하나를 읽어드렸더니 재미있어 하신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사는 우리들은 책속 이야기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땡큐, 패밀리>는 '다음' 아고라 이야기방에 올린 작가 가족들의 일상을 책 한권으로 엮은 것이다. 책 속에 담긴 에피소드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만날 수있는 이야기들이다. 어느새 부모의 말투를 닮아버린 아이, 처음 수련회를 갈때는 저 어린 아이를 어떻게 보낼까 걱정을 하는데 이제는 며칠 집에 없으면 그리 편할수 없는 마음, 애증관계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는 작가의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가족의 모습은 이러한 것이라고 제시하는 것은 없다. 말그대로 지지고 볶으며 살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다. 매일 이런저런 싸움을 하며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지만 우리들은 그 안에서 행복을 본다. 3대가 함께 서로에게 맞춰가며 사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도 땡큐~~ 라고 말하고 싶다.

 

너에게 해 주고싶은 얘기는 1년을 사나, 15년을 사나, 55년을 사나 똑같다는 거야. TV나 영화에서 보는 중년 부부의 원숙함, 노년 부부의 편안함…… 그런 건 다 멀리서 봐서 그래. 가까이서 보면 수라간 최 상궁이야. 맨날 지지고 볶는다고. 후후후. - 본문 109쪽

 

나또한 나이가 들어 노부부가 되었을때 다정히 손을 잡고 함께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고 하곤한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만 보더라도 그런 다정한 모습보다는 아직도 티격태격. 가끔 아빠는 나에게 엄마 흉을, 엄마는 아빠 흉을 보신다. 다시는 안볼것처럼 사소한 일로 싸우시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두 분만 맛있는거 드시고 오실때가 많다. 참으로 귀여운 부부라는 생각이 든다.

 

산다는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사람들이 함께 산다는게 매일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책을 보며 멀리 있는 행운을 쫓는것이  아니라 늘 우리 곁에 있는 행복이라는 세잎클로버가 항상 함께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우리들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땡큐~~ 라고 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