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 역사를 관통하고 지식의 근원을 통찰하는 궁극의 수수께끼
짐 홀트 지음, 우진하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들이 알고 있는 재미있는 수수께끼들이 많다. 친구들과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하나하나 그 답을 찾아가는 재미는 크다. 그와 달리 이 책에서 던지는 수수께끼는 개인적으로 풀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고등학생 때 존재에 대한 수수께끼를 생각하며 실존주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반면에 나는 뭔가?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본적이 없다. 지금 눈 앞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연연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세상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을 한적이 없는듯 한다. 그러기에 책에서 던지는 질문은 나에게 수수께끼가 아니라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책은 수수께끼를 풀어가는데 포기하지 않게 만든다.

 

1935년 마르틴 하이데거는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에  충성을 서약한 대가로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총장이 된다. 그 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하며 강의를 시작하며 아래와 같은 말을 선언했다고 한다.

 

"왜 세상은 무가 아니라 유인가라는 질문은 이 세상의 모든 의문 가운데 가장 심오하며 가장 도달하기 어려운,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의문이다." - 본문 51쪽

 

실제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하이데거의 생각은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우리들은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해보게 한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에 대한 대한 답변을 우리들은 명쾌하게 할수 있을까?

 

왜 세상은 무가 아니라 유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사상가들은 세 집단으로 나뉜다고 한다. '낙관주의자들'은 세상의 존재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하며, 언젠가는 그 이유를 발견할수 있다고 생각하며 '비관주의자'들은 세상의 존재에 대한 이유가 있을지 몰라도 우리들은 결코 그 이유를 알수 없다고 한다. '거부주의자'들은 세상의 존재에 대한 이유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의문 자체가 무의미하다도 믿고 있단다. 우리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사실 존재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책에서는 존재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이 지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문제도 함께 한다고 한다. 감정으로 본다면 존재에 대해 미소를 짓는 사람과 인상을 쓰는 사람이 있는데 인상을 쓰는 사람의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라고 한다. 서구 철학에 불교적 사상을 끌어들인 최초의 사상가인 그는 의지는 기본적으로 고통을 수반하며 우리는 최고의 세상이 아닌 최악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을 했다. 사실, 학창시절 염세주의에 빠져 쇼펜하우어의 생각들에 공감하고 조금은 어두운 생각들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그와 다른 생각들이지만 예전의 나는 존재에 대해 인상을 쓰는 사람 중 하나였으리라.

 

개인적으로 책에서 던진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아니, 평소 나에 대해 세상의 존재에 대해 그리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그런 의문조차 가지지 못한 사람중 하나였다. 우리들에게 던지는 수수께끼 '왜 세상은 존재하는가'를 어렵지만 하나씩 풀어가는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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