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력 - 예능에서 발견한 오늘을 즐기는 마음의 힘
하지현 지음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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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주는 힘은 크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는 사람에게 행복한 일이 생긴다는 말고 있다.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이 진리인듯. 참으로 오래된 프로그램이지만 예전에 이와같은 제목의 프로그램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 투정부리고 짜증을 부리면 될 일도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웃으면 만사형통. 하지만 요즘 세상에 웃으며 살 수 있는 일들이 그리 많지 않다.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 일을 하며 그리 많지 않은 돈을 받고 그에 비해 물가는 오르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일들로 그리 행복하지 못한 날을 보낸다. 그런 생활에 활력소를 주는 것은 예능 프로그램이 아닐까한다. 다들 바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이지만 늘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무한도전' 과 '런닝맨' 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항상 우리 가족을 함께 모이게 하는 힘이 있다. 함께 웃으며 공감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아주 가끔은 그 웃음뒤에 허탈함이 남아 종종 당황스럽게 하지만 그 시간만큼은 모든 근심 걱정을 날려버리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한다. 우리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가 웃음이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우리는 늘 웃을수 있는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예능에도 힘이 있고, 우리는 예능을 통해 마음의 힘을 얻을 수 있다. (중략) 배움과 깨달음은 먼 곳에 있지 않을 것 같았다. 어려운 책에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의 가르침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 서문 중에서

 

예능의 힘을 믿는 작가가 우리들에게 예능을 통해 마음을 보듬어 갈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의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에게 그 상처를 드러내지 못해 더 고통스러운 사람들도 있다. 남들이 보기엔 바보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방송을 보며 그 안에서 치유를 받을 수있다는 것이 그리 가벼이 넘길수만은 없는 일이다. 작가도 언급했지만 우리가 알아가는 것은 어려운 책이나 권위 있는 누군가에게 듣는 말이 아닌 그냥 웃어넘길수 있는 이야기에서도 찾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단단하게 지키는 힘, 타인과 화를 이루는 힘, 삶을 놀이로 만드는 힘, 삶을 감동으로 채우는 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힘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이 스스로 단단해 질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같은 책을 보더라도 내가 가진 상처를 건드리는 이야기들에 눈이 가게 된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웃기는 사람들 옆에는 가끔 있어야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역할들이 있다. 눈에 띄는 역할은 오도시라 하고 오도시를 받쳐주는 사람들은 니주라 부른다고 한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니주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어디에 가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역할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도시는 니주 없이 존재 할 수 없다. - 본문 79쪽

 

우습게도 이 한 줄의 글에 힘을 얻는다. 늘 니주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나라는 존재에 대해 불만족스럽고 스스로 없어도 되는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종종하는데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능 분석 심리 치유서라 말하는 <예능력>. 우리가 웃고 웃는 그 안에는 우리의 삶이 있고 그 안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기에 그 안에서 우리들이 가진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 다른 이들의 상처도 돌아보게 하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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